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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이해찬-황교안 공통점…‘백브리핑’ 않는다 2019-06-26 | 0 회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나란히 걷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하계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인데요. 청년 소통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김연아 선수와 방탄소년단 언급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청년들과 만나 방탄소년단에 관한 얘기를 꺼냈는데요. 아마 이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을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22일)]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Love yourself.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여러분 자신들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고, 자유한국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연설내용을 소개하며 덕담을 건넨 나 원내대표.

그런데 문제는 이보다 앞서 말한 몇 문장 때문에 불거졌습니다. 들어보시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22일)]
"제가요. 요새 방탄소년단 저도 팬인데요. 제가 옛날에 방탄소년단이 무명시절에 제가 하는 장애인 행사에 방탄소년단이 왔는데. 저는 그 때 유명한 김연아하고만 사진을 찍고 방탄소년단하고는 사진을 안 찍었어요. 지금 두고 두고 후회가 됩니다."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은 물론 네티즌들도 '차별발언'이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방탄소년단이 사진을 안 찍어 줄 거다, 유명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편 가르는 사람이 무슨 정치를 하냐고 지적했는데요.

한편에선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꼬투리 잡는다며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익산시청 앞에 몰려든 시민들. 익산시장을 규탄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는데요. 시위대 앞에 논란의 장본인 정헌율 익산시장이 섰습니다. 이렇게 말했네요.

[정헌율 / 익산시장 (어제)]
"네. 익산시장 정헌율입니다. 본래의 제 뜻이 와전되어서 여러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마음의 상처를 줬다면 ('줬다면'이 아니고 그냥 주었지!!!)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정 시장은 지난달 열린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다문화 가족의 자녀를 두고 '잡종 강세'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또 12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이주민들의 폭동을 언급하며 잘 지도하지 않으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말했는데요.

다문화 가족들은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현장음]
"그 한마디에 상처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당신은 자녀 없습니까? 대답해 주세요! 대답해주세요. 자녀 있습니까, 없습니까!"

[정헌율 / 익산시장 (어제)]
"저는 절대 그런 뜻은 아니었지만…"

[현장음]
"아뇨! 변명하지 아세요. 이미 하셨으니까!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왜 그런 말 하세요! 대답하세요. 자녀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후 해명도 논란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정 시장은 이후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한술 더 떠 "튀기라고 말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말한 겁니다.

이들이 받은 상처는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다문화 가족들이 정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제 6.25전쟁 69주년 행사에서 만난 건데요. 서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요즘 국회에선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죠.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 정도로 무책임한 정당이면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대한민국 파괴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정말로 한심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입니다."

국회 정상화 합의와 번복의 과정에서도 서로 열을 올리며 다투고 있는 두 정당.

하지만 대표들끼리는 한편으론 닮아가고 있는 점도 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그제)]
(대표님, 국회 정상화 된 거 관련해서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
"대변인 있으니까…"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 당에서 어떤 조치 하실지 말씀해주시죠.)
"그만들 해 이제."

(오늘 최고위에서는 논의가 안 나왔나요?)
"그만 하라니까. "

(당에서 입장 정하신 거 없으세요? 그 정도는 말씀해주실 수 있잖아요.)
(죄송합니다)

바로 비공식 질의응답, '백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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