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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깊은뉴스]“내 아이 만지지마!”…고유정의 광적인 집착 2019-06-26 | 0 회

[리포트]
취재진이 확보한 이혼 소장입니다.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을 찾은 친척들이 아이를 쓰다듬었다는 이유로 전 남편의 얼굴에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등 폭행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강문혁 / 유족 측 변호사]
"눈에 휴대폰을 맞은 거죠. 당시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정말 잘못 맞았으면 실명이 될 뻔했는데 다행히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 "

유독 아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피해자를 탓하고 거친 폭언과 폭행을 거듭했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유족들은 양육과정에서 드러난 공격성을 예상치 못했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동생]
"저희는 몰랐어요. 이혼 소송 한 다음부터는 감추지 않은거죠. 나중에 얼굴이 벗겨지니까 그 여자 본성 다 드러나더라고요. 저희 어머니한테 함부로 하고… "

소장에는 고 씨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았고 방에서는 음식이 썩어 나가는 일이 많았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아이에 집착했지만 어머니로서의 역할은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혼 뒤 집을 떠날 때는 냉장고, TV등  값비싼 물건은 모두 챙긴 뒤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해자의 동생]
"나갔을 때 돈 되는 건 다 떼어 갔어요. 뭐만 남겼는지 알아요? 쓰레기, 코 푼 휴지, 아이스크림 막대기…"

법원의 조정으로 허용된 면접권도 무시했습니다.

피해자가 합의이혼 조건인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됩니다.

피해자가 일했던 이벤트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이벤트 업체 관계자]
"이것저것 있다고만 하면 다 가서 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 일 하기 전에는 일용직을 좀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아이와 같이 살겠다는 희망도 놓지 않았습니다.

[이벤트 업체 관계자]
"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거나 할 때 자기가 데려오고 싶다. 같이 살고 싶다. 이런 얘기 많이 했죠."

하지만 고유정은 친양자 입양까지 고려할 정도로 아이에 대한 집착을 키워갔습니다.

[충북 청주 ○○어린이집]
"등록은 원래 이름으로, 시스템 상에 올라와있었고요. 저희한테 공개적으로는 (두 아이의) 성을 같게 해달라고 했죠."

정당방위를 위한 우발적 살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범죄라는 정황은 곳곳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할 흉기와 표백제를 미리 준비했고,

[강문혁 / 유족 측 변호사]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였고 잔혹하게 살해해서 시신까지 훼손하고 유기한 게 상당부분 드러나 있습니다."

펜션을 예약하면서도 주변에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물다는 것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후에는 제주와 완도, 김포로 이동하며 주도면밀하게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김포 소각장 관계자]
"(하루에) 80톤을 태우는데 언제 그게 쓰레기가 탔는지도 추정하기가 어렵고, 그 양은 너무 많고. 지금 남아있는지 솔직히 확언할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유족은 향후 재판에서 고 씨가 감형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피해자의 동생]
"사전계획, 잔인함, 모든 게 다 입증돼서 최종 판결이 사형이 나오길 원합니다. 유일한 소망이고요."

취재진은 반론을 듣기 위해 고유정의 변호인과 가족들에게 수차례 찾아갔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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