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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이민자 부녀 사망이 민주당 탓이라는 트럼프 2019-06-27 | 0 회

강가에 나란히 엎드려 있는 아버지와 23개월 된 딸의 시신.

25살의 아빠는 아이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검은 티셔츠 속에 아이를 넣었고, 딸은 그 아빠의 목을 한쪽 팔로 감쌌습니다.

미국에 입국하려고 멕시코에서 리오그란데강을 헤엄쳐 건너던 부녀는 이렇게 세상을 떠났고, 남은 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효과음]
"내 남편, 어디 있나요? 내 남편! 저한테 남편을 돌려주세요! 제 딸은 어디 있나요?"

[로사 라미레즈 / 숨진 아들의 어머니]
"이 인형이 손녀가 제일 좋아하던 인형이에요. 아이 엄마가 항상 안겨주곤 했어요."

미국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 정책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탓이라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 그것을 싫어합니다. 민주당이 법을 바꿨다면 그 죽음을 즉시 멈출 수 있었을 겁니다. 그들은 법을 바꿔야만 합니다."

자신이 발표한 이민법안을 민주당이 처리해주지 않았다는 건데요,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이민 정책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검은색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이 남성은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입니다. 2014년 7월 방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지 한 달 만에 어제 경찰에 출석한 모습입니다.

9시간 조사를 받은 뒤 지하주차장을 통해 급히 경찰서를 빠져 나갔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에는 147일 간의 '버닝썬' 수사 끝에 경찰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가수 승리를 검찰에 넘겼는데요. 오늘 국회에 나온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이런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권미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승리만 승리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경찰 유착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건데요."

[민갑룡 / 경찰청장]
"저희로서는 오랜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수사를 했으며,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했다고…"

[김민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로선 최선을 다 했는데, 국민은 믿지 않는 거예요. (경찰의 유착비리를) 뼈를 깎고 열심히 하겠다 이것 갖곤 안 돼요. 더이상 깎을 뼈도 없을 거예요. 계속 뼈 깎는다 그랬으니까."

의원들은 일제히 경찰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고 질타했고, 민 청장은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하면서도 우리나라 경찰은 국제적 수준에 비춰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창문 밖으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채 의원이 오신환 원내대표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되자 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면서 때아닌 '감금' 논란이 일었죠.

[채이배 /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지난 4월)
"경찰과 소방을 불러서 경찰과 소방이 물리력으로 여기를 지금 해결해줘야 하는데 힘으로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는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갈 수 있도록 경찰과 소방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한국당 의원님들이 제 등 뒤에서 제 말씀을 듣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찰은 자유한국당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에게 다음 달 4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당시 채이배 의원으로 하여금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회의실에 들어가 채 의원을 막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 사태의 모든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집권세력부터 수사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당시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대치를 이어갔던 여야는 상대 당 의원들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고발전을 벌여왔고 100명이 넘는 의원과 보좌진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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