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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금기된 사랑’ 연기한다…14년 차 배우 박하선 2019-07-05 | 0 회

송찬욱> 사극부터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분입니다. 3년 만에 박하선 씨가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하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송찬욱> 3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가요?

박하선> 그러게요, 별로 안 쉰 것 같은데 그렇게 오래됐다고. 사실 뭐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서 결혼도 하고 아기도, 예쁜 아기도 생기고 이러면서 저는 나름 금방 빨리 일을 하고 싶어서 빨리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3년이나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송찬욱> 근데 복귀작이 오늘 밤 11시 채널A에서 방송되죠.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에요. 사실 저도 내용이 참 궁금한데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박하선>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요. 평범한 주부 지은이가 손지은이라는 사람이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쳇바퀴 돌 듯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설렘도 없이 나른하게 살던 한 주부가 건너편에 앞집에 굉장히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남편도 멋지고 아이도 있고 완벽해 보이는 여자가 이사를 와요. 그래서 굉장히 동경을 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에게 정말 치명적인 비밀이 있고 같이 너도 이렇게 나같이 재미있게 살아보지 않을래? 저를 유혹하기도 하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한 여자가 나타나게 되면서 사건이 일어나게 되죠. 그리고 또 한 남자가 나타나요. 어떻게 보면 오랜만에 영혼의 단짝 같은 설렐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금기시되는 사랑이죠. 그래서 그 안에서 굉장히 갈등도 많이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송찬욱> 근데 금기된 사랑이 소재다 했을 때 캐스팅 당시에 조금 주저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어요?

박하선> 전혀요 왜냐하면 저는 시놉을 보고 지금의 딱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네? 평범한 주부, 아니면 평범한 여자 그냥 그런 시놉을 보고 그런 그림이 그려졌어요. 물론 그런 소재 자체는 굉장히 예민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저희는 그런 금기시 되는 사랑을 조장하거나 미화시키는 드라마는 아니에요. 오히려 이렇게 되면 사실 요즘 찍으면서 거의 후반부는. 저희는 후반부를 찍고 있는데 정말 못 하겠다 정말 나는 이런 사랑 못 하겠다 이러면 안 되겠구나 그런 마음을 많이 느끼면서 실제로는 굉장히 가정생활도 좋아지고 있고 굉장히 나름 좋은 드라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뭐 절대 주저한 것도 없고 집에서도 굉장히 시놉을 보고 일본 드라마까지 보고서 너무 재밌다 잘되겠다라고 응원도 해주고 있어서 전혀 그런 건 없었어요.

송찬욱> 3년 만의 복귀작이면 상당히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특별히 더 그 전에 연기 생활 때보다 신경 쓴 부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박하선> 사실 부담도 되는데 설레기도 하고 이런 얘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육아보다 힘든 건 없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재밌게 저는 사실 20대 때는 그냥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아프니까 청춘인지 굉장히 힘들었는데 서른에 접어들고 개인적인 일들을 겪고 나서 일을 하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사실 부담보다는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고요. 즐기면서 대신에 어쨌든 잘됐으면 좋겠어서 작가님도 좋으시고 다들 너무 좋으셔서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말 재미있게 찍고 있는 작품이라 그리고 대본도 너무 재밌고 저희는 정말 재밌어하면서 하고 있어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어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서 제일 염두에 두는 부분은 제가 쉬면서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자연스러움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살아 있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송찬욱> 방금 좋은 분들 얘기하면서 작가님은 얘기해주면서 같이 호흡 맞춘 이상엽 씨 얘기는 안 하시네요.

박하선> 아니에요.

송찬욱> 호흡 잘 안 맞으신 것 같아요.

박하선> 아니에요. 좋은 배우들, 좋은 감독님들, 좋은 스태프분들. 이상엽 씨는 말할 것도 없이 정말 최고의 파트너고요. 그렇습니다.

송찬욱> 호흡 잘 맞으셨어요?

박하선> 그럼요. 성격이 좀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소심하기도 하고 세심하고 배려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많으셔서 서로 상의를 많이 하면서 하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굉장히 서로 연기적으로 이렇게 상의를 한다는 건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거든요. 상대가 열려있지 않으면 힘들어요. 근데 조언을 서로 해줘도 둘 다 잘 받아들이고 그래서 정말 편한 파트너인 것 같아요.

송찬욱> 이제 박하선 씨 올해로 14년 차 배우시잖아요. 굉장히 14년 차라고 하니까 베테랑 같은 느낌인데요.

박하선> 갑자기, 너무 부담돼요. 현장에서도 다 선배님 이러시고요 벌써.

송찬욱> 선생님은 아직 아니시죠?

박하선> 선생님, 가끔 아주 가끔 정말 어린 친구들이 그러는데. 정말 선배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나이 서른 즈음에 이렇게 선배님 소리를 많이 들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해서 굉장히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하고 있고 현장에서도 많이 웃으려고 하고 제가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많이 노력도 하게 되고. 전에는 20대 때는 막내처럼 일을 했는데 지금은 이끌려고 하고는 있어요.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송찬욱> 정말 14년 차면 다양한 배역을 해보셨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 손지은 역만 빼고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 뭐였을까요?

박하선> 아무래도 신인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게 해준 이름을 조금 알려준 드라마는 저는 '동이' 인현왕후가 처음이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는 좀 더 인지도를 쌓게 해 준 작품은 '하이킥'. 많이 웃으면서 웃기면서 했던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고. 마지막으로 했던 '혼술남녀'라는 작품도 저는 서른 넘어서 일을 처음으로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일이 너무 재밌고 일 많이 하고 싶고 그렇게 된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그렇게 세 작품 벌써 만나서 저는 너무 행복해요.

송찬욱> 사극, 코미디, 드라마 정말 다양한 분야를 스펙트럼을 보여주시고 있는데 혹시 배우 이외에 다른 꿈을 꿔본 적은 없으셨어요?

박하선> 많아요. 사실 꿈이 많아서 배우를 한 것 같아요. 경찰도 되고 싶고 군인도 하고 싶고 그래서.

송찬욱> 군인이요?

박하선> 네 그래서 그 어떤 방송사의 한 군인 프로그램이 있어요 '진짜 사나이'라고. 말을 해도 되나요?

송찬욱> 그럼요.

박하선> 그런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경찰은 '청년경찰'이라는 영화에서 경찰 역할도 해보고 그렇게 하면서 그 한을 다 풀고 있어서 사실 배우가 아니었으면 재미가 계속 직업을 바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송찬욱> 그럼 이제 앞으로의 배우로서의 목표 배우로서의 꿈이 있을 것 같아요.

박하선>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매번 받을 때마다 그냥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기대되고, 믿고 보는, 신뢰가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감히. 그런 배우가 되고 싶고 그냥 제가 죽었을 때 당당하게 비석에 제 비석에 배우라고 새길 수 있게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죽고 싶어요. 벌써 죽고 싶다는 말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열심히 예전에는 그랬어요. 어렸을 때는 좀 일하다가 나는 서른쯤 되면 일 안 해야지 너무 힘든 일이니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일이 너무 재밌어져서 죽을 때까지 배우로 살다가 죽고 싶어요.

송찬욱> 오늘 첫 방송입니다. 금~토 저녁 11시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많은 분들의 시청 바랍니다. 저도 오늘 일찍 들어가서 드라마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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