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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베트남 아내 폭행…부랴부랴 대책 마련 2019-07-08 | 0 회

1. 이주여성 폭행…부랴부랴 대책 마련

두살배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베트남 여성인 엄마를 때리는 아빠.

놀란 아이는 울다 결국 도망가고 여성은 주저앉은 채 계속 폭행을 당했는데요.

오늘 경찰에 불려나온 아빠는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영상으로 보시죠.

[현장음] (지난 4일)
"엄마. 엄마! (울다 도망가는 아이)
재워. 빨리."

"하지 말라고 했잖아.”
치킨 먹으라고 했지. 어디 있어?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내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

[베트남 아내 폭행 남편] (오늘)
"죄송하단 말 밖에 없네요. 언어가 다르니까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까 그거 때문에 감정이 쌓인 건 있는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복지시설에서 그런 것 좀 신경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끔찍한 가정 폭력 실태에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부랴부랴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임시국회에서 가정폭력 관련법을 대폭 개 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행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는 것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특히 자녀를 앞에 두고 벌어지는 가정 폭력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국인 배우자가 원하지 않으면 이주여성은 귀화를 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제도입니다. 귀화나 체류연장을 무기로 해서 여성들을 통제하는 경우가 가정폭력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이주여성인권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의 지원 기관의 활동 폭을 넓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 日 수출규제에…서로 '네 탓'

서울의 한 마트에 붙은 포스터입니다.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내용인데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에서 반일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한창인데요. 먼저 한국당 얘기 들어보시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청와대 정책실장은 충분히 예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도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을 내놓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국당은 주말에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뒤늦은 대응을 질타했는데요.

오늘 민주당에선, 한국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자유한국당의 긴급대책회의도 귀를 의심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종일관 정부만을 성토했습니다.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뒤에서 발을 걸어서야 되겠습니까. 백태클이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발표 1주일 만에 "한국 측 대응에 변화가 없으면 추가 규제에 나설 것"이라며 엄포까지 놓은 상황에서

힘을 합쳐야 할 정치권은 서로 남탓만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3. 이번엔 '국토위원장'…또 싸우는 한국당

오늘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위원장석에 자유한국당 박순자 의원이 앉아있습니다.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인선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몫의 국토위원장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 국토위원장인 박순자 의원은 오늘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순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토교통위원장 선거에 나설 때부터 저에게 위원장 임기가 1년이라고 말해준 분은 없습니다. 국회법 취지에 맞게 전문성을 갖고 위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순자 위원장과 임기를 반반씩 나누기로 한 같은 당 홍문표 의원은 강력 반발했는데요.

홍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박 위원장이 "막무가내 버티기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개인욕심을 채우기 위한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각종 SOC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담당하는 상임위로, 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두 의원의 신경전도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예결위원장 선출 때도 황영철 의원과 김재원 의원이 갈등을 빚으며 한바탕 곤혹을 치른 바 있는 한국당.

강경한 박순자 위원장과 이에 맞서는 홍문표 의원 사이에서 이번에도 한국당 지도부가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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