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여행 금지구역인데…숙소 버젓이 광고? 2019-07-29 | 0 회

1. 여행 금지구역인데…버젓이 광고?

지난 4월, 부르키나파소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구출된 A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A 씨는 정부가 가지 말라고 한 아프리카 위험지역을 여행하다 피랍됐었죠.

지난달에는 유명 여행작가가 필리핀 안티폴로의 한 거리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이 지역 역시 여행 자제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 좀 봐 주시죠.

한 포털사이트 한 켠에 뜨는 온라인 숙박 중개업체의 광고인데요.

필리핀 다바오지역의 호텔을 소개하고 있지만 다바오지역은 여행 금지지역에 둘러싸인 여행 자제지역입니다.

SNS를 통해 뜨는 광고에도, 심지어 우리가 익히 아는 여행사 홈페이지에까지 여행 위험지역의 숙소가 버젓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여행업자는 여행자 보호를 위한 여행지 안전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온라인 숙박 중개업체의 경우 이런 의무 규정에서 벗어나 있어 고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겁니다.

국회에서는 관련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석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즘 포털사이트나 SNS에 여행상품 광고가 나오는데, 거기에 그게 안전지역인지 위험지역인지 표시가 안 돼 있어요. 그래서 뭣도 모르고 덥썩 호텔을 예약했는데 알고 보니 여행 제한지역인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에 취소하려고 해도 취소도 안 돼요. 불이익을 감수해야 돼요. (여행지역 정보를) 먼저 표시를 해 주면 사람들이 한 번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그걸 막는 효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직접 판매하는 경우는 물론 중개하는 업체도 안전정보 제공을 의무화한다는 내용입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시청자 여러분들도 광고만 믿지 마시고 여행지역에 관한 안전정보까지 꼭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2. 이해찬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마친 뒤 다른 의원들의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과 주말 사이에 있었던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을 곰곰이 생각했던 걸까요?

바로 이 발언들 말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그제)
"우리의 대적 우리가 이겨야 할 상대방은 누굽니까, 문재인 민주당이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안보의 가장 큰 위협요소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다른 의원들 발언이 모두 끝난 뒤 마이크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이 말씀을 안 드리려고 했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적이라 생각하는 게 있을 수 있습니까?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사실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국군통수권자한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 얘기하는 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까? 공당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끌어가면 안 됩니다."

오늘 7월 임시국회가 열렸습니다.

의사일정 합의가 안 돼 개회식도 없고 상임위 회의도 없이 그야말로 문만 열린 상황에서.

한국당은 안보 문제, 더불어민주당은 추경과 대일외교 문제를 꺼내며 연신 서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3. 사고 낳는 (무서운 '안전불감증')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2층 구조물.

1층에 있던 사람들은 피할 겨를도 없이 구조물 아래 깔렸는데요.

그제 새벽 광주의 한 클럽이 무너지는 사고 당시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그런데, 무너져 내린 이 2층 구조물은 클럽이 신고도 하지 않고 불법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그제)
"불법 증축이라든가 개축의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지금 현장에서 도면 확인하고 현장에 실제로 불법 증축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불과 넉 달 전 관할구청의 현장점검에서도 이 불법 증축 사실을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서구청 관계자]
"버닝썬 관련해서, 즉 안전 점검이 아니고 그쪽 점검이다 보니까 도면을 가져가서 비교하지 않는 이상 인지하기 힘들어요."

부실 점검과 부실 운영으로 반복되는 안전사고. 정치권에서도 이런 지적이 나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작년에도 바닥유리가 부서져 손님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는 그 당시 안전점검만 제대로 되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재발방지를 위해 꼼꼼히 원인과 문제점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이번에 무너진 구조물보다 '안전불감증'이 더 무서운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