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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김성태, 고개 숙였지만…“KT가 한 일” 2019-07-30 | 0 회

1.고개 숙였지만…"KT가 한 일"
자녀의 KT 부정채용 의혹으로 기소된 뒤 남부지검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눈물까지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었죠.

검찰의 공소장에 김 전 원내대표가 딸의 계약직 채용 당시 KT 사장에게 직접 이력서를 건네며 채용을 청탁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적으로 불공정한 채용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을 인정하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딸에게 파견계약직을 권하는 아버지가 어딨겠냐"며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성태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도대체 KT 내부에서 어떤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왜 그런 의사결정을 하게 됐는지는 저 조차도 도무지 알 수 없지만, KT가 일러주는 절차대로 그 프로세스를 밟아가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 줄로만 알았던 제 딸아이… 전적으로 KT 내부의 자의적인 판단과 결정에 따른 결과였다는 점을 KT 내부의 이 부정한 절차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러니까 "부당하고 불공정한 절차"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적으로 KT 내부의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과거부터 줄곧 주장해왔던 말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문재인 아들의 문준용 공소시효는 존중되어야 하고 김성태 딸 아이의 공소시효는 검찰이 이렇게 문제 삼아도 되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막 : 2012년 환경노동위원회 회의

[은수미 / 당시 민주통합당 의원] (2012년)
"왜 (이석채 증인을) 채택하지 않으십니까?"

[김성태 / 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2년)
"왜 문재인 후보 아들은 채택 안 하는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 씨의 과거 고용정보원 입사를 문제 삼으며 형평성을 주장했는데요.

김 전 원내대표는 또 검찰의 공소장 내용 등 수사 과정이 상세히 공개된 점에 대해서도 "검찰의 여론몰이"라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2.도 넘은 유튜브
달리는 차량 위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아스팔트 웅덩이에 라면을 풀어 먹는 장면.
돈을 기부받는 만큼 출연자를 때려주겠다는 가학적인 방송까지.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많이 본, 조회 수가 높은 영상들입니다.

한 유튜버는 강아지를 때리며 "내 재산인데 어떠냐"는 뻔뻔한 반응을 보여 동물 학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청와대 국민 청원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조직 폭력배를 흉내내며 인터넷 방송을 하던 유튜버가, 방송 중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알고보니 진짜 조폭이었다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당시 목격자]
'오랜만이다' 처음에는 좋게 하더니… 조금 싸웠는데 그렇게 옷을 다 뜯어 버렸더라고요.

[경찰 관계자]
"폭력 조직 주변에 있는 사람인데 부산에 있는 무슨 파죠."

유튜브가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온갖 자극적인 영상들을 쏟아내고 있는 건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는 하지만 그 양이 워낙 방대해, 문제 영상을 일일이 걸러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튜버(지난 5월)]
"여기가 윤석열이가 산다는 집이고요. 시간되시는 분들은 밤중에라도 여기 오셔 가지고 (중략) 윤석열한테 압박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기는 서초동에 있는 000입니다. 정문 통과만 해 봐 자 보세요! 날계란 딱 하나 준비해 놨으니까. 차량 넘버까지도 확인했고. 위력시위 하는 거죠 위력시위.

지난 5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는 최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는데요.

'도 넘은 유튜브'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3.한국 몰매 사진 논란
한 남성이 여러 남성에 둘러싸여 일방적으로 맞고 있는 모습. 몸에는 태극기가 붙어있고요.

몽둥이를 든 남성에겐 일장기가, 함께 때리는 남성들에겐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국기가 각각 달려있는데요.

저 뒤로 트럭에 탄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남성에겐 미국 성조기가 붙어있습니다.

"딱 한반도 상황"이라며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주변국으로 인해 외교안보 위기 상황에 놓인 우리나라와, 이를 방관하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보이는데, 댓글 반응은 엇갈립니다.

민 대변인 말에 공감하는 내용도 있는 반면 대다수의 댓글은 부정적입니다.

최근엔 일본 정부를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었죠.

제1야당 대변인의 말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 사람 또한 비슷한 지적을 받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11일)
"조국, 양정철, 김정은 이른바 '조양은 세트'로 나라가 온통 엉망입니다."

(지난 3일)
"책임은 지지 않고, 쓰겠다고 하는 먹튀케어"

(지난 5월)
"제가 이 정권을 북적북적 정권이라 했습니다. 북한과 적폐만 1년 내내 외쳤다."

정부 비판에 힘을 싣기 위해선 귀에 반짝 들어오는 '신조어'를 만드는 것보다 품격을 갖춘, 묵직한,
내실 있는 한 방이 더 효과적일 것이란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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