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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민주당-한국당, 서로에게 “호날두 정당” 2019-08-01 | 0 회

1.정치권, 서로에게 "호날두"
친선경기에 한 시간이나 지각하고 간판선수인 호날두를 벤치에만 앉혀 '노쇼' 논란을 빚은 유벤투스 구단.

한국 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를 맹비난했습니다.

[김진형/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킥오프 지연, 경기 시간 단축 언급. 6만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 그 부분을 (유벤투스에)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무례하고 오만한 행위에 대해서 간과 할 수 없었고…"

여기에 대해 유벤투스가 답변을 내놨습니다.

"호날두가 중국에서 경기를 뛴 후 근육에 피로가 쌓여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의무적으로 쉬어야 했던 상황"이라며 "거만하다는 항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했는데요.

반성 없는 태도에 팬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노쇼 호날두'에 대한 분노 여론을 정치권이 가만둘 리가 없죠.

[신경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자유한국당은) 노쇼 호날두 정당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호날두 정당을 지양하고 메시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랍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달 29일)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지난달 29일)
"우리나라가 요새 <글로벌 호구>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호날두가 중국에서는 풀타임을 뛰고선 한국에선 1분도 뛰지 않고… ‘날강두’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랄 일입니다."

민주당에선 한국당을 공격하며, 한국당에선 외교안보 상황을 비판하며 호날두를 거론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SNS에 "행복하다"고 적으며 동료 선수의 등에 업혀 환하게 웃고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올렸습니다.

한국에서 인상을 찡그린 채 벤치에 앉아있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2.트럼프 연설 가로막은 27세 청년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못마땅한 얼굴로 발언을 중단합니다.

연단 앞에 피켓을 든 남성이 등장하며 항의를 시작한 건데요.

트럼프가, 버지니아주가 노예제도의 발상지라는 점을 거론하며 노예제도를 비판하던 중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30일)
"바로 이곳 버지니아에서…

[현장음]
"대통령님, 우리를 돌려보낼 수 없습니다. 버지니아는 우리의 집입니다."

[현장음]
"우~~~~"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이 남성은 미국 민주당 소속 이브라힘 사미라 버지니아주 의원인데요.

27세 청년 초선의원이 든 피켓에는 '너의 부패한 나라로 돌아가라, 증오를 추방하라'는 구호가 적혔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민주당 유색인종 의원들에게 막말을 하거나 흑인 인권운동가를 공격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죠.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일라이자 커밍스 의원이 당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30일)
"그녀의 당은 2주 전까지만 해도 낸시 펠로시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습니다. 인종주의자 라는 단어는 불명예스럽게도 너무 남용되고 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인종차별이 적은 사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공세 수위를 높여가며 백인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구속된 '협박범' "무죄!" 항의시위

어제였죠.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에 들어서는 이 남성.

윤소하 정의당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은 유모 씨인데요.

한국 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은 응원으로 유 씨를 맞았습니다.

[현장음]
"표적수사 중단하라!"
"구속영장 기각하라!"
"표적수사 중단하라!"

"오빠 이따 만나요" "오빠 힘내!"
"형 멋있게 나오세요."
"형 힘내세요!"
"무죄!"

유 씨는 지지자들을 향해 수갑을 찬 손을 흔들어 보이고 웃음을 짓는 등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유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유 씨가 택배를 보내고 이동하는 모습 등 CCTV 영상 1000여 개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했습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피의자의 행위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참담한 범죄입니다. 더구나 피의자가 소속돼있고,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단체가 평소 진보를 표방해온 단체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합니다."

사건 직후 특정 세력을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던 윤소하 원내대표는 지금은 "그게 누구든 용납할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성실하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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