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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한국 첫 ‘오픈워터’ 출전…수영 선수 백승호 2019-08-09 | 0 회

송찬욱)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렸죠. 많은 분들 이 선수 기억하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상 첫 오픈워터에 출전한 백승호 선수 직접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승호) 안녕하세요.

송찬욱) 이렇게 수영장에 직접 왔는데 여기는 직접 훈련을 하는 곳인가요?

백승호) 네 제가 오산시청 소속이어서 오산시청 선수들이 이 시간대 훈련을 하고요. 그리고 오산시청 선수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같이 수영을 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 이렇게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송찬욱근데 사실 저는 국가대표 선수 하면 정말 딱 선수들만 모여서 훈련하고 이럴 줄 알았더니 일반 시민들이 많아서 사실 조금 놀랍기는 해요.

백승호) 약간 저희 시청이 일반 시민들한테 개방되어 있기도 하고 또 국가대표 선수라고 별다른 게 아니라 저도 오산시청 소속의 선수기 때문에 이렇게 오산시청 선수들과 같이 경기하면서 시합 뛰면서 이렇게 훈련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그런데 수영선수권대회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럼 조금 쉬셔야 될 것 같은데 지금도 훈련을 하고 계신 거예요?

백승호)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제가 코를 부딪치는 그런 상황이 있어서 코에 살짝 실금이 갔어요. 그래서 오산시청 감독님께서 한 며칠 쉬라고 하셨는데 또 운동선수다 보니까 며칠 쉬면 눈치 보여서 같이 조금 괜찮아져서 훈련하러 나오기 시작했어요.

송찬욱뭐 대회 앞두고 있는 것도 있는 건가요?

백승호) 네 8월 22일 날 전주 완산 수영장에서 대통령배 수영대회가 있어서 또 그거에 맞춰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아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이제 소개를 사상 첫 오픈워터 출전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렇게 시청자분들 중에서 오픈워터가 조금 낯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어떤 종목인지 소개 좀 해주실까요?

백승호) 오픈워터는 말 그대로 오픈된 공간에서 선수들이 시합을 뛰는 건데요. 강이나 호수, 바다 이런 곳에서 대부분 장거리 선수들 지구력 싸움이기 때문에 육상으로 치면 마라톤으로 보면 되거든요. 그래서 되게 긴 시간 동안 수영하면서 경쟁을 해야 되기 때문에 장거리 선수들이 이런 오픈된 공간 야외공간에서 몸싸움도 있고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는 경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송찬욱) 백승호 선수 같은 경우면 오픈워터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할 정도로 실력자신데 원래 주 종목이 오픈워터셨던 거예요?

백승호) 아니요, 저는 400·1500m 선수.

송찬욱) 아 그래요? 그럼 어떤 계기로 오픈워터로 전향을 하시게 된 거예요?

백승호) 오픈워터로 전향하다기 보다는 저는 전국체전 1500m도 3연패하고 이렇게 되게 1500m가 주 선수인데요. 세계대회를 400·1500m를 뛰어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자국에서 열리는데 제가 그만두기 전까지 운동을 그만두기 전까지 커리어에 오픈워터가 첫 국가대표가 생기는 거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서 해보고 싶었고. 올 초에 제가 어깨가 좀 안 좋았었어요. 그래서 재활을 병행하면서 훈련을 제대로 못 해서 경영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선발전을 치르기에는 시간이 되게 촉박하고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었죠. 그래서 그것보다 세계시합을 조금 더 나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는 오픈워터를 두드려서 이 종목에서 1등으로 선발된 것 같아요.

송찬욱그런데 백승호 선수를 보니까 아까 제가 서 있는 모습도 봤지만 정말 체격이 다부지고 수영을 위한 몸매 같은데 사실 어릴 때부터 그러진 않으셨을 것 같고 수영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백승호) 어릴 때 몸이 좀 많이 약했어요.

송찬욱) 아 그래요?

백승호) 천식도 앓고 있고 그래서 어머니가 수영을 하셨는데 어머니 따라서 손 붙잡고 수영장 다니면서 수영을 시작하게 됐죠.

송찬욱) 보통 이제 운동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다 보면 여러 고비도 있을 수 있고 그렇잖아요. 근데 백승호 선수에게 고비였던 순간 언제가 있었을까요?

백승호어렸을 때 아무리 수영을 해도 기록이 잘 안 주는 거예요. 그래서 훈련은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근데 어머니가 이상하다, 이상하다해가지고 피검사를 한번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빈혈 수치가 임산부가 6~8 정도 사이가 나오는데 제가 한 5 정도가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몸에 그런 걸 갖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빈혈약을 처방받은 후 먹은 이후로부터 수영이 노력한 만큼 잘 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때 정말 해도 해도 안 될 때 그때 진짜 수영을 그만둬야 되나 이거를 하면 해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때 좀 많이 힘들었어요.

송찬욱) 그런데 이번 광주수영대회가 고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겠지만 이게 경기를 하시면서 조금 아쉬웠을 것 같은 게 부상을 안고 뛰셨잖아요. 좀 아쉽지 않으셨어요?

백승호) 부딪힐 거라고는 생각은 하고 시합을 뛰었거든요. 이게 서로 때리려고 시합을 뛴 게 아니라 같이 붙어서 따닥따닥 붙어서 시합을 뛰다 보면 서로 엉켜서 수영하기 때문에 그런 충돌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픈워터는 경영 수영장이랑 다르게 앞에 부표를 보고 가기 때문에 호흡을 이렇게만 하는 게 아니라 앞을 보면서 호흡을 해야 되는데 이 부표를 보려고 앞을 드는데 옆에 있는 선수한테 팔꿈치에 코를 딱 맞은 거죠. 아픈 것도 몰랐어요 사실. 근데 눈물이 차올라서 물안경에 앞이 보이질 않아서 서서 물안경을 뒤집었는데 또 바다잖아요. 바닷물이 또 들어오고.

송찬욱) 엄청 따가우셨겠어요.

백승호) 네 나중에 또 수영하니까 코도 부어서 호흡도 잘 안 되고. 그런 부분이 좀 제가 잘 모르고 아직 경험이 없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 같아요.

송찬욱) 근데 사실 이번 대회 때 조금 다시 생각하기 싫은 기억일지도 모르겠는데 가장 좀 화제가 됐었던 게 사실 수영모에 매직으로 이제 KOR 코리아 써 있던 거였잖아요. 사이즈도 조금 안 맞았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경기력에 아쉬움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백승호) 사실 없다면 거짓말이죠. 시합 뛰기 전에 제가 썼던 모자 제가 썼던 수영복 제가 썼던 물안경 이런 걸 착용을 미리 다 해본 다음에 그걸로 내 몸에 맞게 이렇게 한 상태에서 시합을 뛰어야지 제가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었을 텐데 어쨌든 간에 시합 30분 전에 받은 모자기 때문에 좀 많이 당황스럽고 그리고 조금 당황했었죠.

송찬욱) 그래도 역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극복을 하신 것 같은데 이번 수영대회 동안에 물론 백승호 선수 스타로 떠올랐지만 함께 스타로 떠오른 게 부인이신 것 같아요, 유명한 여자 프로배구 스타 배유나 선수 어떻게 결혼을 하셨나 모르겠는데 올 4월에 결혼하신 거죠?

백승호) 네 올 4월에 결혼했습니다.

송찬욱) 그럼 부인께서 이번 대회 마치고 나서 특별히 얘기를 해주신 게 있어요?

백승호) 네 포기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같은 운동선수로서 저 혼자 있었으면 포기했었을 것 같아요. 그냥 이거 말고 전국체전 금메달 따고 다른 거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런 것 포기하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이제 홀몸이 아니고 가정이 있는데 가장인데 이런 거 하나 포기하고 약한 모습 보이면 앞으로 뭘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족들 온 것도 생각나서 꾸역꾸역 참고했던 것 같아요.

송찬욱) 이제 2020년 내년에는 더 큰 체육대회 사실 도쿄올림픽. 지금 어떻게 준비 잘 되고 계신가요?

백승호) 그것도 마찬가지로 1500m 어쨌든 기준 기록표가 있어서 그 기록에 향해서 도전해서 티켓을 얻는 게 목표고요. 그리고 2차로는 오픈워터도 병행하면서 왜냐하면 대한민국에 철인 3종이나 오픈워터를 관심 갖고 병행하는 일반 동호인들이나 시민들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저희 선수들은 무지하거든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대한민국 수영에 이런 길도 있다라는 걸 제가 어쨌든 간에 나이도 좀 있고 그리고 후배들이 좋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제가 도전하면서 또 제 목표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2가지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송찬욱) 사실 이렇게 굉장히 무더운 여름이다 보니까 저도 이렇게 물 보니까 당장 들어가고 싶을 정도인데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수영은 어떤 스포츠다 이런 거 한번 얘기해줄 수 있을까요?

백승호) 수영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스포츠거든요 어쨌든 간에 물속에서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내 몸을 이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나를 이기는 스포츠인데 이런 더운 날이나 뭐 겨울엔 춥지만 항상 이 물속에 들어가서 땀 흘리면서 훈련하는 수영 선수들 그리고 일반인들 모두가 수영인들이겠지만 재밌어요. 내 몸을 이끌고 가기 때문에 그래서 즐기면서 안 다치면서 그리고 자기 목표를 이루면서 뛰어넘는 그런 스포츠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송찬욱) 네 알겠습니다. 앞으로 있을 각종 대회에서 우리 백승호 선수 더 멋진 활약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승호 선수와는 여기까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백승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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