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직후의 모습에서도, 조 씨가 다쳤다고 주장하는 그 날의 CCTV 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안 아픈 것 아니냐', '아픈 것 같지 않은데' 라는 의심을 계속 받아왔습니다.
조 씨가 자신의 '꾀병설'을 의식한 듯 어제 자신의 검찰 출석장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목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검찰 청사에 들어오는 과정이 어째 순탄치만은 않아 보이죠.
조 씨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구속영장이 재청구되면, 이번에는 영장실질심사에 본인이 직접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형인 조국 전 장관은 과거 SNS에 이런 얘기를 공유했습니다.
"죄가 있으면 휠체어를 타고, 죄가 없으면 이렇게 웃는 거다"
과거의 조국이 현재의 자신 뿐 아니라 동생까지 겨냥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옵니다.
2. "기분 나빠…남측시설 들어내라"
넉 달 가까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리설주 여사가 보입니다.
금강산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그간 제기된 여러 추측을 일축했습니다.
현지지도 중인 김정은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조금은 화가 난 듯 보입니다.
오늘 김정은은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낙후돼 있고, 남루하기 그지없다"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며 아버지 김정일 집권시기 정책인 금강산 관광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장에 금강산 그림까지 들여놓으며 김 위원장에게 금강산을 강조하기도 했죠.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4월)] "악수만 가지고 박수 받으니 쑥쓰럽네요."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관례가 달라지는 거예요. 원래 북남은 전통적으로 회담장에서 악수를 했단 말이에요."
[문재인 대통령] "금강산입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아까(1층에 있던 그림)하고 같은 그림입니까?"
[문재인 대통령] "금강산 관광하던 시기에…"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자 잘 연출됐습니까?"
화기애애했던 지난해의 모습과 달리 돌연 철거 지시를 내리며 독자적인 사업 의지를 내비친 김정은.
진척 없는 금강산 관광사업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3. "조폭 중에도 상조폭" '공천 가산점' 논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발당한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이 때문에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의 요구에 따르기만 하면 불법적인 행위를 해도 된다고 하는 잘못된 인식을 우리 사회에 조장하는 발언입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말 황당무계할 따름입니다. 한국의 정치 역사상 다시없는 역대급 코미디 공천을 방불케 할 것입니다."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거 완전히 조폭 중에도 상조폭입니다. 그러니까 너희들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라, 뒤는 내가 봐주겠다는 조폭 논리거든요."
코미디다, 조폭이다, 여러 비판이 나온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뭐라고 답했을까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공천 가산점 관련해서) "허허허" (범죄혐의점이 있을 수 있는 분들에게 공천 가산점 준다고 한 게?) "우리가 왜 범죄혐의점이 있습니까? 우리는 정치저항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정치 저항을 올바르게 앞장서서 하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황교안 대표와도 공감대를 나눴다고 하지만 의원들이 국회 선진화법 위반혐의를 받는 가운데 발언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관련 피고발인 신분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출석해 당의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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