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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민주당 ‘신입생’ 정은혜…선서 후 ‘깡충깡충’ 2019-10-28 | 0 회

1. '신입생' 정은혜…선서 후 '깡충깡충'

본회의를 앞두고 자리에 앉아 열심히 뭔가를 연습 중인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국회의원 선서를 하게 된 새내기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입니다.

'연습…또 연습'

[문희상 / 국회의장]
"정은혜 의원께서는 발언대로…."

[정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선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국회의원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깡충' '깡충' '깡충'

[현장음]
"악수 악수. 요청하시네요."

[문희상 / 국회의장 ]
"악수? 하하"

(하하하)

정은혜 의원은 주미대사로 임명된 같은 당 이수혁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최연소 국회의원입니다.

신입 막내 국회의원에게 선배 의원들은 박수로 격려해주기도 했는데요. 정 의원은 얼마 전 국정감사장에서도 이목을 끌었습니다.

[정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정은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1일)
"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입니다."

당시 하루에만 세 번 옷을 갈아입어 '국감장 패션쇼'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정 의원은 이후 언론을 통해 "의정보고서 작성을 해야 하는데 변변한 사진이 없어 여러 벌 갈아입으며 찍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요.

이제 국회의원 선서도 했고 적응도 잘 하셨으니, 옷이 아닌 의정활동으로 주목받는 모습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2. 공수처 '시끌' 이인영, 개혁 외쳤지만…

정은혜 의원이 선서를 하고 나간 단상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올랐습니다.

오늘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시작됐는데요. '공수처' 얘기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태도를 바꿨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한숨'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거는 모두 덮은 채 이제는 공수처가 게슈타포, 친문홍위병, …

('웅성 웅성' '웅성 웅성')

…친문은폐처, 반문보복처, 장기집권 사령부, 좌파독재처라고 선동합니다."

[현장음]
"사실이잖아 사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의원]
"아직도 자유한국당 탓만 하고 있어!"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러나 공수처는 공수처일 뿐입니다. 공정한 수사처입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회평등, 과정공정, 결과정의' 라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청년 지적이 뼈아프다고 하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솔직히 고백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어떠한 특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릴 자신이 저는 없습니다."

인사청문회 제도도 전면 혁신할 때가 되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수많은 의혹만이 부풀려지고 신상이 털려 나가는 이런 비인간적, 비인격적, 비인권적, 비인도적 청문회는 더 이상 안 다고 말씀하십니다."

조국 사태 이후 민감한 입시제도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검찰 개혁과 피의자 인권 문제가 중시되고 각종 분야의 제도 개선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엔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 계기가 왜 '조국'이어야 했냐는 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3. 여기저기서 '쓴소리'…황교안의 고심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인형극이 열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상징인 빨간 옷을 입은 인형 가족이 등장했네요.

[현장음]
"이런 혼란의 시기에는 올바른 소리가 필요하지. 암.

"다 같이 "옳은 소리!" (옳은소리~)

"이번엔 '덕구' 너도 같이 해보자!
"다 같이 옳은 소리! (옳은 소리!)

덕구 : 끄덕 끄덕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네. 덕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인형극에 나온 덕구가 저예요. 하하. 오른소리 가족 모두 친근하고 귀엽지 않습니까? 귀엽죠?

자유한국당은 당을 대표하는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 앞으로 정책 홍보 등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대사도 없지만 마지막까지 열연을 펼친 덕구는 황교안 대표로 밝혀졌죠.

[현장음]
"그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 나간 이유가 무엇인지 좀. 옳은 소리좀 해 주세요. 왜 나가셨는지."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네.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겁니다."

[현장음]
"그런데 공당이 국회서 정치는 안하시고…"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네. 나라를 구하기 위한 겁니다! 지금 국회잖아요. 국회에서 일하잖아요. 국회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발표가 끝난 뒤엔 한 참석자로부터 항의를 받으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조국 사태 이후, 또 총선을 앞둔 이 시점. 여기 저기서 쓴소리를 듣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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