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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드라큘라’로 돌아왔다…원조 테리우스 신성우 2019-11-08 | 0 회

송찬욱)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원조 테리우스, 배우 신성우 씨 만나러 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성우) 네, 안녕하십니까.

송찬욱) 근데 제가 테리우스라고 소개를 했는데 오늘 지금 모습은 테리우스가 아니시네요.

신성우) 드라큘라입니다.

송찬욱) 네, 드라큘라요. 이곳이 사실 뮤지컬 '드라큘라' 대기실이잖아요. 지금 사실 공연 2시간 전이에요. 사실은요. 보통 지금쯤, 이 인터뷰 안 하고 있었다면 지금 뭐 하고 계셨을 것 같아요?

신성우) 지금쯤이면 아마 분장을 하고 있었을 거예요.

송찬욱) 조금 일찍 받으신 거네요.

신성우) 일찍 받았습니다. 목도 풀고 그리고 공연장에 오기 전에 기분이 좀 가라앉았다 그러면 조금 업도 시키고 그리고 음악도 듣고 공연을 위해서 하나하나씩 세밀한 것까지 다.

송찬욱) 워낙 공연 많이 하셔서 긴장되거나 이런 건 없으시죠?

신성우) 약간의 그런 건 있어요.

송찬욱) 그래요?

신성우) 물론 경험이 그런 것들을 조금 약하게 만들어주는 건 있는데. 그래도 무대 위에 올라갈 때는 항상 이번 공연을 정말 잘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관객들이 감동 받을 수 있게끔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잡아주세요 하고 기도를 하고 그렇게 하죠.

송찬욱) 그런데 이제 뮤지컬 드라큘라 1998년에 이 드라큘라 무대를 선 게 뮤지컬배우로서 데뷔였다고 제가 들었어요.

신성우) 네 맞습니다.

송찬욱) 그러면 이번이 몇 번째 무대에 서게 되신 거예요?

신성우) 1998년, 2000년, 2006년 그리고 2019년 됐으니까 4번째입니다.

송찬욱) 원래 가수 신성우로 유명하다가 뮤지컬 하면서 배우 신성우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뮤지컬도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신 거예요?

신성우) 저는 처음에 이게 뮤지컬이 콘서트도 아니고 연극도 아니고 굉장히 집도 아니고 절도 아니고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걸 꼭 해야 되나 그전에도 이제 영화나 이런 것들이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그때만 해도 록 정신이 충만할 때라 나는 로커야 음악에만 충실하겠다 그랬었는데 집에 가서 이제 대본하고 영상하고 자료를 테이블 위에 얹어놨었어요. 그러다가 무심결에 그냥 이렇게 보게 됐어요. 스코어를 이렇게 보는데 운율이, 멜로디가 너무 좋은 거예요. 좋고 그래서 대본을 봤죠. 스토리도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럼 영상을 보자, 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이거라면 음악 창작을 하는 데 뭔가 도움을 더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가서 내가 모험을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송찬욱) 20년 전 드라큘라 처음 무대에 섰을 때, 그리고 지금 2019년의 드라큘라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요.

신성우) 사실 배우들이 한 작품을 끝내 놓고 나서 머릿속에서 지우는 게 아니거든요. 더 이렇게 표현을 했으면 관객분들이 쉽게 이해를 하셨을 텐데 이런 과정들이 20년이 넘게 진행이 돼 온 거예요, 계속해서. 그때보다는 지금이 어떻게 보면 더 많은 생각을 했고. 그땐 젊잖아요. 젊으니까 패기로 그냥 가자 이런 형식이었다면 지금은 왜 그래야 되는지에 대한 시선을 하나 주더라도 그 이유가 수백 가지로 지금 발전이 돼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지금은 이제 종합적으로 모아서 무대 위에서 구현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와는 초연 때는 가수 신성우였다면 지금은 이제 뮤지컬배우 신성우가 하는 드라큘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예요.

송찬욱) 이제 인간 신성우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보고 싶은데, 사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셨잖아요.

신성우) 얼마 안 됐습니다.

송찬욱) 혹시 아기가 지금 드라큘라 분장한 아빠의 모습을 본 적 있으세요?

신성우) 네.

송찬욱) 안 무서워하나요?

신성우) 대기실에 온 적 있어요. 참 재미난 것은 희한한 게 제가 이전에 '잭더리퍼'라는 작품을 할 때도 굉장히 좀, 그때는 악마니까 그 모습을 하고 분장을 못 지우고 집에 간 적이 있어요. 가서 분명히 가면서 우리 아들이 태오가 운다, 운다에 저는 100% 확신했거든요. 그런데 아빠 왔어 하고 보자마자 이러면서 웃는 거예요. 지금 모습도 그래요. 오히려 제 아들 같은 경우는 이제 얼굴에 수염이 좀 많이 나 있고 이런 모습을 어렸을 때부터 봐 가지고 수염이 없는 사람을 더 되게 이상하게 봅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신성우) 머리가 짧은 분들을 더 거리감을 두고요.

송찬욱) 그런데 2016년 결혼식 때 2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계속 이제 더 애를.

신성우) 낳고 싶어요.

송찬욱) 그래요? 근데 바쁘셔서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신성우) 아니 뭐 느닷없이 생기는 거잖아요.

송찬욱) 사실 가수 신성우로 다들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얘기 많았잖아요. 너무 잘생겨서 가창력이 오히려 저평가 받는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얘기 들으시면요?

신성우) 서운할 때도 있죠. 예전에는 그랬는데 요즘에는 뭐 그런 생각 안 합니다.

송찬욱) 그래요?

신성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음악들은 여러분들 곁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평가를 받는 게 정답이 아닌가 저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송찬욱) 그런데 신성우 씨 '서시' 같은 노래 나온 지 오래됐지만 많은 분들이 지금도 굉장히 사랑하는 노래기도 한데, 좀 새로운 또 노래를 발표해주면 좋겠다는 팬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신성우) 사실 음악을 만들려면 완벽하게 나의 시간으로 들어가야 돼요, 어떻게 보면. 이런 약속과 이런 다른 배우들과의 에너지를 나누는 것보다도. 그런데 그 시간이 조금 모자라서 조금 그러려면 어떻게 보면 게으르게 작업을 못 했는데 잠깐 무대를 비우더라도 한번 시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송찬욱) 아직 언젠지는 구체적으로 계획은 정해져 있지 않고요?

신성우) 느닷없이.

송찬욱) 느닷없이.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요, 앞으로의 계획 설명해주시죠.

신성우) 다음 작품, 또 다음 작품 계속해서 뮤지컬 무대에 올라야 되고요. 그 중간중간에 이제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느닷없이 음악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래서 느닷없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목소리를 들으실 거예요, 여러분들. 느닷없이 찾아가겠습니다.

송찬욱) 정말 기다려집니다.

신성우) 감사합니다.

송찬욱) 지금까지 배우 겸 가수 신성우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성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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