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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흥+중독성’ 모두 잡은 태진아의 ‘김선달’ 2019-11-22 | 0 회

송찬욱) 지난주 수학능력시험이 끝났죠. 더 일찍 모시고 싶었지만, 혹시나 수험생들이 이 노래 들을까 봐, 한주 지나서 모셨습니다. 새로운 '수능 금지곡'이죠. 어떤 노래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송찬욱) 이제야 마음 편히 들을 수 있게 된, '김선달'의 주인공 태진아 씨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태진아) 안녕하세요, '김선달'의 주인공 태진아입니다.

송찬욱) 네 안녕하십니까. 너무 반가운데요. 근데 저는 일단 의상부터 지금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의상은 이거 어떤 콘셉트인 건가요?

태진아) 이거 의상은요. 선달이, 김선달의 모습 때문에. 그냥 평상시에 이 노래 부르면서 그냥 양복을 입고 부르면 무의미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한 번 해봤어요.

송찬욱) 그렇군요.

태진아) 너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송찬욱) 저도 너무 좋습니다, 지금. 그런데 제가 수능 금지곡 이렇게 소개해드렸는데 '라송', '진진자라'에 그전에도 너무 중독성 있어서 수능 금지곡이다 이런 얘기들 많았는데 이번에 '김선달'까지, 대표적인 수능 금지곡 가수가 되셨어요?

태진아) 글쎄요, 어떻게 내놓는 것마다 이렇게 1~2년 사이에 이렇게 한 번씩 나와요, 수능 금지곡이. 저는 이 노래 녹음하면서, 녹음할 때도 느꼈어요. 이것도 또 수능 금지곡 될 것 같다. 왜냐 중독성이 너무 세니까.

송찬욱) 그런데 중독성이 좋은데 이번 노래는 트로트가 아니네요?

태진아) 아니, 트로트 멜로디인데 여기에 이제 편곡할 때 EDM을 섞었어요. 섞다 보니까 아무래도 신세대들이 듣기가 더 좋아졌죠.

송찬욱) 전 정말 최신 유행곡 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그런데 인기 비결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노래 작사, 작곡한 사람이 굉장히 훌륭한 감각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고요?

태진아) 저희 아들 이루가 이거를 이번에 작사, 작곡을 했어요. 같이 곡을 만들게 됐는데 그냥 영화를 보다가, 영화. 영화를 보는데 '봉이 김선달' 영화를 보게 됐어요. '봉이 김선달'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이렇게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루 보고 "아들, 아빠가 저렇게 변신을 하면 어떨까? 이제 변신할 때쯤 되지 않았나?" 그러니까 "아빠 나쁘지 않지" 그러면 아들이 곡을 하나 써달라. 그랬더니 "알았어, 제가 하나 써드릴게요" 영화 다 보고 나서 한 일주일 있으니까 저 보고, 제 회사에 온 적 있으니까 "아빠 5층으로 올라와 보세요" 그래서 올라갔더니 가이드를 해놨더라고요. 그게 이제 '김선달'이 된 거예요. 가사도 직접 쓰고 이루가.

송찬욱) 이번에 새 앨범 내셨는데 거기에 포함된 모든 노래가 다 이루 씨가 만든 거예요?

태진아) 네, 이번에 앨범을 보면 그전에 이루가 만들었던 작사했던 것도 있고 작곡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그걸 이루 걸로 다 모아 갖고 이번에 이제 앨범에 다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참 좋더라고요, 기분이.

송찬욱) 그러게요. 그런데 아들과 함께 음악 작업이라는 건 일이잖아요, 사실. 아들과 같이하면 불편한 건 없으세요?

태진아) 불편한 것도 약간 있긴 있죠. 저는 저대로 고집을 세우다 보니까 또 아들은 아들이 생각하는 음악 세계가 있잖아요. 가사도 마찬가지고. 그런 게 약간의 불편함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음악은 하나가 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음악 하는 사람들은 악보 딱 놓으면 하나가 되거든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어요.

송찬욱) 만약에 음악적으로 부딪혔을 때 어떻게 푸세요, 그러면?

태진아) 그냥 웃어요.

송찬욱) 웃으시면 돼요?

태진아) "아들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 예를 들자면, 그런 식으로.

송찬욱) 그래도 내가 가수 대선배인데, 이런 것도 있으세요?

태진아) 그런 건 음악 할 때 그런 얘기 안 하고요. 그냥 진짜 작곡가한테 제가 의뢰했을 때 반드시 똑같은 식으로.

송찬욱) 아까 저희가 음악 같이 들어봤지만 '라송' 같은 경우에는 그때도 굉장히 중독성 좋은 음악이면서 가수 비 씨하고 같이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잖아요. 이번에 김선달 같은 경우에는 어떤 가수와 함께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 없으셨어요?

태진아) 글쎄요. 제가 항상 이번에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저는 EXO의 찬열이하고 한번 해보고 싶어요.

송찬욱) 그래요?

태진아) EXO의 찬열이가 저하고 키도 좀 비슷하고 또 뭐 이렇게 체격도 비슷한 상태고. EXO하고, 찬열이 하고 한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송찬욱) 아직 제안은 안 해보셨고요?

태진아) 이번에 해보려고요. 요즘 콘서트 때문에 준비 때문에 바쁘더라고 보니까. 그래서 제안해서 한번 해보려고요.

송찬욱) 그 무대 정말 기대가 됩니다. 김선달 얘기해 봤는데, 지금 또 아들 얘기 이루 씨 얘기를 했는데. 이제 태진아 씨의 사실상의 '양아들' 얘기도 안 해볼 수 없을 것 같아요. 양아들 하면 다들 아실 것 같은데 최근에 가수 강남 씨가 이상화 씨하고 결혼을 했잖아요. 그때 주례를 맡아서 굉장히 화제가 됐었잖아요.

태진아) 강남이가 이상화하고 같이 이제 저희 회사에 와가지고 아버지가 주례 좀 봐달라고, 그래 해줄게 하고서 주례를 봤어요.

송찬욱) 처음에 강남 씨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신 거예요?

태진아) 강남이 하고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제 강남이 처음 접하게 됐는데. 강남이가 그때 노래를 하는데 제 노래를 했어요.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동반자'를 쭉 부르더라고요. 곧잘 불렀어요. 그래서 머릿속에 넣고 있었는데 연말에 특집 프로에서 저보고 담당 연출자가 7~8분짜리를 메들리로 엮어서, 제 노래를 엮어서 특별 무대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길래 언뜻 생각난 게 강남이 하고 하면 좋겠는데 그래서 강남이를 불러서 같이 하자. 같이 하게 된 동기가 이렇게 양아들까지 왔고 주례까지 서게 됐어요.

송찬욱) 네 이런 인연 때문이라 그런지 결혼식 후문에 따르면 주례사가 너무 길었다 이런 얘기가 있던데요?

태진아) 주례사가 그렇게 길지 않았어요. 제가 많이 했으면 3~4분 했을 것 같은데. 그냥 제가 포인트로 너 5명 낳아라. 아들 셋, 딸 둘. 그렇게 낳고, 그리고 지는 게 이기는 거다. 그러니까 부인한테 지고 살아라. 그게 네가 이기는 거다. 그러고 네 엄마한테 잘하려고 하지 말고 너희 장모님하고 장인어른한테 먼저 잘해라. 그래야 네가 엄마한테 잘하는 거랑 똑같이 되는 거다. 그 얘기 하다 보니까 조금 뭐 길어졌나? 제가 생각하기로 3~4분 정도 한 것 같은데 길다 그러더라고요.

송찬욱) 하객분들은 아니었나 보네요. 그러면 결혼한 뒤에도 강남 씨하고 이상화 씨하고 만나 보셨어요?

태진아) 그럼요. 자주 만나요.

송찬욱) 주례사처럼, 말씀해주신 것처럼 잘살고 있다던가요?

태진아) 둘이서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그리고 이상화 선수가 제가 봤을 때 그 정도 메달을 따고 하면 정말 세계적인 스타인데. 아무래도 속된 말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그게 전혀 없어요. 아주 쿨하고, 아주 착하고, 인성교육이 정말 잘돼있는 선수예요. 저한테도 전화 오면 "아버지!" 이렇게 얘기하지, 그런 식으로 살갑게 잘해요.

송찬욱) 그리고 또 한 가지 약속을 하신 게 강남 씨하고, 땅 3000평은 줬나요?

태진아) 내가 땅 가져가라 그랬는데 그게 3000평이 아니고 원래 300평짜리에요. 그런데 강남이가 3000평으로 알아들은 거예요. 가져가라 그랬더니 너무 멀다고.

송찬욱) 그렇군요. 이제 강남 씨 말고 또 한 명 태진아 씨하고 굉장히 친한 후배로 유명한 가수 김건모 씨도 내년에 결혼하잖아요.

태진아) 건모가 결혼 발표를 했어요.

송찬욱) 거기서 주례가 아니라 축가를 부르실 계획이세요?

태진아) 제가 이제 봐서 강남이건 제가 주례를 했지만. 건모 결혼식은 제가 '동반자' 축가를 불러주면 참 좋지 않을까, 근데 모르겠어요. 건모가 주례를 해달라고 그러는지 축가를 해달라고 그러는지.

송찬욱) 아직은 기다리고 있는 단계군요. 그런데 이렇게 양아들도 보내고 굉장히 친한 후배도 보냈는데 지금 1명만 안 가고 결혼을 안 하고 있는, 아들인 가수 이루 씨가 결혼을 안 하고 있잖아요.

태진아) 그러니까요. 저는 사실 올해는 이루가 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올해도 이제 넘긴 것 같아요.

송찬욱) 한 달밖에 안 남았잖아요.

태진아) 네, 넘기는 것 같아서, 올해도 넘기는 것 같은데. 제발 좀, 내년엔 좀 꼭 좀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루만 장가가면 진짜 저는 뭐, 제가 해볼 것 다 해봤으니까 정말 더 이상의 원이 없겠는데.

송찬욱) 땅 300평을.

태진아) 안 가네요, 그렇게 이루가.

송찬욱) 더 많은 걸 해주실 건가요? 친아들이니까요.

태진아) 네.

송찬욱) 이제 태진아 씨 지금 연말이니까, 이제 저희 얘기한 것처럼 지금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원래 연말에 가장 바쁘시잖아요. 공연이 많으셔서.

태진아) 바빠요, 많이 바빠요. 어제도 지방으로 계속 전라도 고흥도 갔다 오고 계속 전국을 다니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무리 바빠도 연말에 저희가 마무리하는 게 또 있거든요, 하다 보면. 제 마지막 공연을 어디서 할 것인가. 이런 것들도 또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송대관 선배하고.

송찬욱) 같이 하시나요?

태진아) 둘이 또 연말 크리스마스 디너쇼를 할 것 같아요.

송찬욱) 올해도 디너쇼에서 기대할 만한 뭔가 있나요?

태진아) 아무래도 오늘은 송대관 선배하고 둘이서 '신(新)흥부놀부전'을 하기로 했어요.

송찬욱) 그래요?

태진아) 저희들이 뮤지컬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원래는 놀부가 잘살고 흥부가 못 살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흥부가 잘살고 놀부가 못 살아요. 흥부 역할을 제가 하고 놀부 역할을 송대관 선배가 하고. 재밌어요.

송찬욱) 굉장히 재미있겠네요. 그리고 또 연말은 그렇게 보내실 거고 새해 계획이 있으신가요?

태진아) 새해에는 계획이 있다면 이루 장가보내는 것. 이루 장가보내는 게 계획이고 새해엔 저도 한번 항상 느낍니다만. 한해 한해 보낼 때마다 계획은 작년만 같아라, 올해 이제 내년을 계획하면 올해만 같았으면, 지금 현재만 같았으면. 큰 욕심 없고 지금 행복하니까. 내년에도 올해같이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내년 이 시간에 선생님 옆에서 이렇게 또 인터뷰했으면 좋겠어요.

송찬욱) 그래야죠. 마지막으로 조금 이르지만, 한 달 이른 새해 인사 부탁드릴게요.

태진아) 시청자 여러분 항상 저는 이런 말씀 드립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여러분들 모두가 건강의 복 많이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매일 매일 웃으면서 사시는 날이 계속 내년 한 해는 쭉 그렇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송찬욱) 네, 이렇게 김선달로 돌아온 가수 태진아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태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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