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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김의겸 “유용한 곳에 쓰임새 있길”…총선 출마? 2019-12-03 | 0 회

1. 김의겸 출마? "유용한 곳 쓰임새 있길"

얼마 전, 논란의 '흑석동 부동산'을 팔겠다고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오늘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사과부터 꺼냈는데요.

뒤이어 의미심장한 얘기도 했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먼저 사죄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께 특히 <집 없이 사시는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제가 무주택자의 고통과 설움을 잘 아는 처지인데도 정작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서 그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출마하십니까? 총선에.)
"향후 제 진로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기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그러나 유용한 곳에 제가 쓰임새가 있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한 게 또 사실입니다."

"유용한 곳에 쓰임새가 있길 바란다" 이 얘기를 두고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전 대변인은 그러나 부동산 매각 발표와 총선 출마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의겸 / 전 청와대 대변인](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번에 그 흑석동 집을 팔겠다고 하는 것이 총선용 아니냐 라고 하는 해석이 있거든요.)
"별개입니다.이 집 매각을 해야겠다 싶었던 것은 한 달 전이죠. 분양가상한제를 발표했을 때입니다. 정부정책을 공격하는데 제가 동원되는 걸 보면서 이대로 안 되겠구나,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어찌보면 조롱하는데 제가 좋은 먹잇감으로 계속 쓰이고 있어서 저로선 그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한창일 때는 가만히 있다가 지금에 와서, 그것도 총선을 몇개월 앞두고 매각 선언을 한다는 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김 전 대변인이 그간 국민에게 안겨줬던 박탈감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文 '침묵'에 한국당 "직접 해명해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문을 건넵니다.

대통령이 흐뭇한 표정으로 보는 건 태국의 영어 일간지 '방콕포스트'인데요. 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당시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이나 소방관 국가직 전환 등 정책현안을 강조했지만 청와대 선거개입 및 감찰무마 의혹에는 침묵했습니다.

어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대신 필리버스터 정국을 비판하며 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문 대통령] (어제, 수석보좌관회의)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도태시켰습니다.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여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에 반발하며 “친문 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이고 수장은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은) 쉴 틈 없이 터져 나오는 각종 비리 게이트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면서 남 탓과 거짓말을 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 앞세워서 선동하고 물타기 하지 말고,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주십시오. 대통령께서 아무리 모른 척하고 비판을 묵살하려 해도 심판의 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한국당은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

더불어민주당은 숨진 검찰 수사관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과정에서 희생된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할 뿐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선 역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3. 또 백두산 오른 김정은

하얗게 눈이 내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빨간 테이프를 끊고 있습니다.

여기는 백두산 삼지연인데요.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한 겁니다.

김정은은 중대 결심할 때마다 이곳 백두산에 올랐죠.

이른바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곳으로 지난 10월에도 백마를 타고 이곳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10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이번에 걸으신 군마 행군 길은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으로 된다.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2019년의 총화이라고 신심에 넘쳐 말씀하시었다."

김정은은 이번 백두산 방문에서도 '자력갱생'을 강조했는데요. 미국과의 대화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백두산 방문을 통해 중대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의 행보에 대해 "연말 시한이 다가오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건설사업 등에 대해선 있는 그대로 파악할 뿐 정부가 평가분석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북제재 속에서도 큰 비용을 들여 대형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김정은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여러 재정적인 수입지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외무성 담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협상 결과로 받을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에 달려있다"고 경고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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