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석에 김정숙 여사가 눈에 띄죠. U2는 공연 도중 김정숙 여사에게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한다"는 인사도 건넸습니다.
밴드의 보컬인 보노가 오늘은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록밴드 'U2' 리더 보노 접견] "그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합니다. U2의 음악도 훌륭했고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4만 5천 명 한국의 팬들이 우리 U2의 노래 따라 부르면서 아주 열광했다고 들었습니다."
1976년 아일랜드에서 결성된 U2는 그래미상을 22번이나 수상한 전설적인 밴드인데요.
보컬 보노는 평화, 인권 등을 위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지난 달 19일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U2의 'One'이라는 노래가 엔딩곡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보노 / 'U2' 보컬]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노는 이렇게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응원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중대 실험을 발표하며 지금까지도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 내외가 이틀간 전설적 밴드와 만나며 강조하고자 했던 '평화 메시지'가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2. '첫 출근길' 진땀 흘린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요, 첫 출근길 인터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왜인지 잠시 보고 오시죠.
(웅성웅성)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잠깐만 잘 안 들려."
(기자 : 검찰개혁 관련해서…)
[현장음] "시장선거 개입, 잘못된 거 아닙니까? 문재인 정권…"
(아저씨!!!)
"아저씨라니. 어허허 이 양반들아 내가 거짓말 혀?"
항의는 계속되고…
[추미애 / 법무부장관 후보자] "시끄러워서…" "…"
[현장음] "시끄러워요 좀 가요 좀! 예? 아저씨! 나가라고!"
항의 목소리에 잠시 진행되지 못했던 추미애 후보자의 인터뷰.
추 후보자는 어렵게 입을 뗀 뒤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높아졌다”고 강조하며 “법무 분야 공백을 시급히 메우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 (Q.윤석열 검찰총장 축하 전화에서 어떤 메시지 전달받으셨습니까?) 그냥 단순한 인사였고요. 서로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에 그런 관심 자체는 아마도 국민들께서는 사실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인 것이지 더 이상 개인 간의 관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추 후보자는 다만 내년 초 검찰 인사 문제나 검경 갈등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2. '안철수 빼고…'신당 깃발'
양복 대신 캐주얼한 복장으로 함께 모인 사람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이른바 '변화와 혁신' 인사들이 어제 신당창당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열었습니다.
드레스코드는 '청바지'로 '청'년이 '바'라는 '지'금 이순간이라는 뜻입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변혁’ 의원(어제)] "여러분 같이 합시다. 광주의 딸 권은희 의원님, 광주에서, 부산의 아들 하태경, 부산에서, 제일 어려운 대구의 아들 유승민, 대구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하태경 / 바른미래당 ‘변혁’ 의원(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보수입니다. 탄핵에 집착하는 그런 세력으로는 대한민국 미래로 가지 못합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늘 한국 정치의 틀을 바꾸는 데 좋은 역할을 해달라며 덕담을 건네면서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신당 창당 의원들이 공당의 당원으로서 당적을 정리하지 않고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진 행위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신당창당 움직임에 과거 바른미래당 창당 멤버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하태경 의원은 안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참여 의사를 밝힌 적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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