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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총독이냐”…해리스 미 대사 규탄 집회 개최 2019-12-14 | 156 회

어제 서울 도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반미성향의 시민단체가 벌인 건데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얼굴 사진이 사발에 붙어있고 집회 참가자는 묵사발 요리를 하듯 사진을 주먹으로 내려칩니다.

"셋, 얍. 얍. 얍. 부셔!"

해리스 대사 사진에 붙은 콧수염을 하나 씩 뗄 때마다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집니다.

"약간은 털이 남아있긴 하지만 저희 왁싱샵이 그렇게 못하지 않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반미 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이른바 '참수 경연대회'에는 방위비 분담금의 5배 인상을 요구하는 해리스 대사를 비판하는 각종 퍼포먼스가 펼쳐졌습니다.

"식민지 총독 행세 해리스를 추방하라!"

해리스 대사 사진이 부착된 축구공을 발로 차는 이벤트는 경찰 요구에 따라 사진 없이 진행됐습니다.

당초 주최측은 극단적인 퍼포먼스까지 예고했지만 "과격한 모습이나 협박 등의 발언을 쏟아낼 경우 현장에서 제지하겠다"는 경찰 측의 통보에 큰 충돌 없이 끝났습니다.

해리스 대사를 겨냥한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보수단체 회원들은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을 참수하라!"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외교 사절 보호를 위한 한국 정부와 경찰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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