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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국회농성 14일…황교안 병원 입원 2019-12-24 | 0 회

1. 국회농성 14일…황교안 입원

본회의 참석 중인 한 국회의원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포착됐습니다.

"국회상황이 긴급하니 송년 행사를 취소하면 어떨까요" 라는 질문인데요. 메시지를 본 의원의 답은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 술마시고 떠들썩하게 노는 건 욕먹을 일이다"

휴대전화의 주인공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인데요. 적절히 잘 대답한 것 같죠?

선거법 처리를 두고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와중에 떠들썩한 송년 행사라니요. 취소 검토, 잘 하셨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유한국당은 지금 이럴 상황이 아닙니다.

[박완수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께서는 그동안 선거법과 공수처법 2대 악법을 막기 위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해왔습니다. 어제 문희상 의장의 무법적이고 몰염치한 의사 진행으로 선거법이 상정되고 필리버스터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고 황교안 대표께서는 오늘 아침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계속된 장외투쟁에 황교안 대표가 몸져 누웠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는 앞서 삭발과 단식에 이어 최근에는 14일간 24시간 농성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황 대표의 강경 투쟁에 마침 어제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사장을 했던 사람이 갑자기 노조위원장으로 변신을 해 본들 국민들이 선뜻 받아들이겠느냐. 그래서 걱정스럽다. 메신저와 메시지가 일치하지 않는다 이 말이야.

이어 홍준표 전 대표는 황 대표에게 강북 험지 출마선언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이에 황 대표는 일일이 대응 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 신발 벗은 주호영…김종민 "화장실 좀"

4+1협의체가 합의한 선거법 개정안이 어젯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후, 자유한국당은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민주당은 찬성토론으로 맞서고 있죠.

지금 이 시간에도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진행중입니다.

몇 시간씩 의원들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피곤함을 이기지 못한 의원들은 잠에 들었고요. 책을 읽거나 SNS 활동에 몰입하는 의원들도 보입니다.

4시간 넘게 발언을 이어간 주호영 의원은 '맨발 투혼'을 보였는데요. 피곤한 몸 만큼이나 골칫거리는 바로 '이 문제'입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장님.

[문희상 / 국회의장]
예.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혹시요. 지난번에는 그… 잠깐 화장실을 허락해줬다고 하는데…이번엔 어떻습니까?

[문희상 / 국회의장]
글쎄요, 아직 생각을 안 해봤어요.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문희상/ 국회의장]
그럼 그렇게 합시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3분 안에 다녀오는 걸로. 듣는 분들도 계속 듣기만 하면 어려우실 테니까요. 제가 뭐 시간을 끌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닙니다.

어젯밤 늦게 시작된 본회의에서는 회기 결정 건부터 선거법 기습상정에 이르기까지.

문희상 의장의 진행에 한국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문 의장을 향해서 거센 항의가 이어졌는데요. 김종민 의원이 화장실에 간 사이, 말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 웃지 말고! 나잇값을 하나 자릿값을 하나

[문희상 / 국회의장]
막말하지 마세요! 내가 의장이에요 그래도!

뭔 의장이야!

[문희상 / 국회의장]
당신이 뽑았잖아!

안뽑았어! 나는!

[문희상 / 국회의장]
의장을 모독하면 스스로 국회를 모독하는 거예요.

필리버스터는 내일 자정까지 계속되고 모레부터는 새로운 임시국회가 열립니다.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가 시작되면 이전에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자동 표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르면 모레, 선거법 표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이런 식으로 2~3일짜리 임시회를 계속 열어 공수처법 처리도 시도할 계획입니다.

3. 손학규 "安, 길 열어달라 먼저 제안"

오랜만에 바른미래당 얘기입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를 했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 얘기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 손 대표가 안 전 대표 측에 "돌아오면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 이렇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었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실 제가 먼저 한 게 아닙니다. 안철수 대표 측에서 벌써 한 한 달 전쯤에 저를 만나자고 해가지고 안철수 대표가 돌아올 생각이 있다. 안철수 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

Q. 먼저 제안이 왔어요?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히고 역할을 달라 하면 최선을 다해 주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손학규 사퇴', '비대위 체제' 등을 말하는 건 기본적인 도리가 아니라면서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철수 현상은 잠재적으로 있다"고 평가한 손 대표는, 최소한 내년 정월 전엔 와서 역할을 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은 어떨까요. 제가 방송 전에 안 전 대표 측에 물어봤는데요.

안 전 대표가 복귀하는 건 지난 1년 3개월 간 외국 생활에서 연구하고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치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때이지, 정치 일정과 각종 세력의 요구에 따라 결정되는 건 아니라며 아직까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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