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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뉴스룸]이란 “美에 군사대응”…핵개발 카드까지 2020-01-07 | 0 회

'피의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이 핵 합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란 대통령도 날 선 반응을 보였는데요.

 박수유 기자, 이란 대통령이 미군이 격추했던 여객기의 사망자 수 290명을 거론했다면서요?

[리포트]
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90명을 거론하며 이란을 협박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당시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억류됐던 인질 52명을 거론하며 같은 수의 표적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란이 290명을 언급하며 응수에 나선 겁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988년 이란 항공기를 여객기로 전투기로 오인해 미사일로 격추하면서 29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서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 솔레이마니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그의 관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요.

이란 측은 미 군사기지를 대상으로 군사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호세인 데흐건 / 하메네이 군사 수석보좌관]
"(이란의) 대응은 틀림없이 군사적일 것이며, (미국의)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할 것입니다."

[질문] 이란이 핵개발 카드까지 빼들었다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네, 이란은 핵프로그램 동결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우라늄 농축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란이 지키고 있던 핵합의 규정을 파기하고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본격 생산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에서는 전쟁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브랜든 존리 / 반전 시위 참가자]
"제가 7살 때 9·11 테러가 벌어졌고, 9살 때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같은 전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 정부 사이트는 미국 청년들의 징집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pori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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