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전 북한군 운전병 오청성 씨입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할 때 북한군의 무차별 총격을 받으며 생사를 넘나들었지만,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오청성 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금천구에서 경찰 음주단속에 걸린 겁니다.
평소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오 씨. 적발 당시 혈중 알콜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국정원은 오 씨가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내자,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내려왔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 씨는 귀순 직전에도 음주 사고를 냈었다는 얘긴데요.
기적처럼 생존한 오 씨를 응원했던 여론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굿모닝' 보다 먼저 튀어나온 말?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들이 줄줄이 연단 앞에 섰습니다.
잠시 후 햇빛을 등지고 걸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
어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는 자리인데요.
인사도 하기 전에 이렇게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8일) "제가 미국의 대통령인 이상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습니다. 좋은 아침이에요.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면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잘 대응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보이죠.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선 경고를 건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8일)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고 정확하며 치명적이고 빠릅니다. 초음속 미사일도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군사력과 미사일 전력을 과시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은 자제하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다만 앞으로 이란에게는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10분 간의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왔던 문으로 되돌아 나갔는데요.
비상시국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한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심상정 "20세 모두에게 3천만 원"
눈물을 훔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그제 18세 청소년들의 정의당 입당식에서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울먹이는 모습입니다.
선거연령 하향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연일 젊은 세대에게 공들이고 있는 정의당.
오늘은 이런 공약을 내놨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만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각 3,000만 원의 출발 자산을 국가가 제공하고, 부모 없는 청년에게는 최고 5,000만 원까지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방안입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출발을 위한 최소한의 자산을 형성해줌과 동시에 불평등의 대물림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청소년 표심을 움직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갖기 위해, 국민 혈세를 남발하려는 것이냐는 지적인데요.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일부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에서는 선거철에 등장하는 흔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비난하고 있는데요. 이 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실생활의 난관과 극심한 불평등을 완화를 할 수 있다면 그런 비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습니다. 그것은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노리는 다수의 군소정당들 또한 결혼장려금이나 기본 소득, 수당 등을 돈으로 주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포퓰리즘 정치만 확산되고 선거법 개정의 본래 취지는 흐려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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