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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박지원-손혜원 ‘목포 전쟁’ 2020-01-14 | 0 회

1. 박지원-손혜원 '목포 전쟁'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제 서울 남부지법 공판에 출석했는데요.

며칠 전 손 의원은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목포시 지역구 의원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을 겨냥한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지난해 1월)
Q. 목포 나오실 거예요? 다음 총선에?
"저는 안 나올 건데요. 제가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그럴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제가 그분을 돕겠습니다."

[손혜원 / 무소속 의원] (지난해 1월)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갑니다. 제가 끝까지 해서 여러분들과 같이 제 노후에, 일주일의 반은 꼭 목포와서 지내겠습니다."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한창 논란이 불거졌을 때, 손혜원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입했어야 한다"며 공격했던 박지원 의원.

앙금이 남은 탓일까요. 손 의원은 목포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를 만나 경선에서 이긴다면 지원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박 의원에게 날 선 공격을 해온 손혜원 의원.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지금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목포 지역에 있는 박지원 의원을 향해서 선전포고 비슷하게 낙선운동 할 거다,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그냥 소이부답입니다. 그냥 웃고 넘어가죠."

과거 "손혜원 입에 걸리면 살 사람이 없다"며 농담을 던졌던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 이낙연의 마지막 출근길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종합청사에 들어섭니다. 오늘이 총리로서 마지막 출근인데요.

오늘 오전 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이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됐습니다.

약 2년 8개월, '최장수 총리'를 기록했는데요.

이 전 총리는 그동안 총리 이후의 행보와 출마 의향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었고, 대답은 조금씩 바뀌어왔습니다.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7월)
"총리님, 출마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21대 출마하시겠습니까?"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지난해 7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7월)
"그럼 대통령께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실 겁니까?"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지난해 7월)
"그러시기야 하겠습니까."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지난달 19일)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지는 소속 정당의 뜻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입니다."

이 총리는 최근 새로 지어진 종로구 한 아파트에 전세를 얻었고, 다음 달 초 이사한다고 합니다.

조만간 종로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험지 출마를 공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종로에서 '빅 매치'가 성사될지도 관심이지만

황 대표는 구로을 출마 가능성도 있어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비례○○당 불허…한국당 "내로남불"

자유한국당이 추진했던 비례 전담정당 '비례 자유한국당'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어제 명칭 사용을 불허했죠.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 혼동할 우려가 많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당 명칭은 이미 신고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는 정당법 41조를 근거로 들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일관성을 상실했습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년 전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바꿔서 변경하는데 아무런 제지받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통합진보당 역시 진보당이 있었어도 당명이 허용됐습니다."

[박완수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내로남불식 해석에 정말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3일)
"저들은 불법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합니다. 그러나 지난 19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거 홍보물 한번 보십시오! 지역구는 통진당과 민주당 통합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통진당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홍보문구도 있습니다."

한국당은 선관위가 청와대의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며 비판했지만 민주당과 군소정당들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통해 정치제도를 교란하고 국민의 표심을 왜곡하겠다는 발상은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총선 전략에 빨간 불이 켜진 한국당, "비례정당 후보 이름은 아직 많다"며 제2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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