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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돌아온 이낙연…까칠한 황교안 2020-01-15 | 0 회

1. 돌아온 이낙연 까칠한 황교안

'최장수 총리'로서 임기를 마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늘 국회에 왔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문희상 국회의장실.

오래된 일화 하나를 소개하네요.

[이낙연 / 전 국무총리]
"의장님께는 제가 햇병아리 시절부터 많이 배웠습니다. 기억하십니까? 부의장이실 적에 제가 농수산위원장을 했거든요. 제가 한우 소비를 촉진 시키기 위해서 행사를 했었어요. 부의장님이 축사를 하시면서 <소 잔치에 돼지가 왔습니다>
그러셨죠. 하하하하."

[문희상 / 국회의장]
"아, 한우 시식회?"

[이낙연 / 전 국무총리]
"한우 시식회. 하하하"

문 의장 특유의 자학개그 얘기였네요.

이낙연 전 총리는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도 공식 복귀했죠.

이번 총선에서 역할엔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종로 지역구 출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종로에 전셋집을 얻은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이낙연 / 전 국무총리]
"청년 시절에 제일 많이 산 곳이 종로였습니다. 시골뜨기로서 종로에 산다는 건 꿈 같은 게 있지요. 또 이런 말 하면 '종로 ~ 확정적' 이런 제목 나올까 봐 말을 못 하겠는데… 제 청춘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죠. 선거에 관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십시다."

이 전 총리는 계속 당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전 총리의 '종로' 대항마로 거론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왠지 모르게 까칠한 반응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그거 전에 다 말씀드렸는데. 똑같은 말씀 드렸는데?
또 말씀드려요? 허허.
이낙연 전 총리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보다는 우리 당에서 내가 어떤 출마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관해서 가장 효과적인 도움이 되는 길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 또한 황교안 대표와의 '빅 매치' 전망에 대해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2. '쇼미 더 공약' 래퍼가 된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얼굴에 볼 터치가 돼 있고요. 눈, 그리고 머릿속에선 빛이 나오고 있는데요.

파격적인 영상의 내용, 바로 이겁니다.

[현장음]
"더불어민주당 공약 뭐임?"
"무료 와이파이를 전국에 깔겠다고?"
"머릿속에 문과가 들었나?"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래요. 전 문과예요. 통신비 낮추는 전문가예요."
사과폰 우주폰 손에 쥐고 셀카만 찍을 순 없잖아요.
전 국민 무료로 씁시다. 아 공짜 와이파이에 취한다.
무료 와이파이 전국화. 머릿속에 뭐가 들었냐고요? 너 생각."

'전 문과예요.' '전문가예요.'
이해찬 대표, 래퍼답게 라임까지 맞췄죠.

민주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공공 와이파이 전국확대'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5300여 개 공공와이파이를 확대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도 오늘 경제공약을 대거 발표했는데요. 일단 민주당 견제에 나섰습니다.

[김재원 / 자유한국당 희망공약개발단 총괄단장]
"(민주당의) 공공와이파이 확대 정책에 친문 운동권 세력들이 잔뜩 붙어서 온갖 이권을 뜯어먹기 위해서 잔치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민생정책 공약개발단장]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D이상은 어림도 없습니다.현정권의 경제정책은 F입니다. 낙제입니다."

한국당은 재정 건전화, 탈원전 정책 폐기, 노동시장 개혁 등을 내세웠는데요.

한국당 '희망경제공약'의 콘셉트는 '반문'.

문재인 정권이 추진해온 정책들을 다시 되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3. 文생일 광고…선거에도 '文 바람

광주의 한 지하철역에 걸린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입니다.

한 지지단체가 게시한 이 광고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닷새 만에 철거됐습니다.

앞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개인숭배와 신격화"라며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여권에서는, 특히 청와대 참모 출신 사이에서 '대통령 마케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11월, 광주의 한 행사장으로 가 보시죠.

[민형배 / 전 대통령 사회정책비서관]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이죠? 작년 여름에 (청와대) 갔다가 올가을에 왔습니다. (청와대) 가서 <대통령 모시고 일 잘하다가>
이제 <가서 (총선) 준비해라> 그래서 왔습니다. 이렇게 뵈니까 겁나게 기분 좋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선거 포스터에 문 대통령 사진을 큼지막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내 경쟁자들은 불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저희는 지역에서 노력을 한 거고 다 애를 쓰는 상황인데 청와대 안에 있는 사람들만 조금 더 특혜를 받는다 그건 저희 입장에선 불공정하게 느껴지죠."

민주당은 경선에서 문재인 청와대 경력 사용을 허용할지 아직 결론은 내지 못했지만

오늘 "어떤 경우에도 특혜와 차별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공천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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