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가금류 금지” 포스터, 양계업계 ‘발끈’ 2020-02-04 | 0 회

# "가금류 금지" 포스터 양계업계 '발끈'

오늘 오전에 제가 출근길에 찍은 건데요.

지하철 역에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를 포함해 가금류 포함 동물 접촉 금지 라고 돼 있죠.

닭 그림에 빨간 금지 표시도 그려졌는데, 이게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양계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근거도 없는 가금류 접촉 금지가 포함된 예방수칙 유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닭이 지목된 경우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이렇게 닭 대신, 쥐 그림으로 바꾸고 가금류 접촉 금지라는 표현을 삭제해 다시 만들었지만, 보시다시피 오늘 오전까지도 수정 전의 포스터가 곳곳에 남아있는 모습입니다.

# 과거 "낙타 접촉금지" 공지도 논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15년 메르스사태 때 예방책으로 '낙타와 접촉 금지'를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들은 "정부 덕분에 도로에 낙타가 한 마리도 없다" "길에서 낙타를 만나도 절대 아는 척하지 말라"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년 6월)]
"메르스가 낙타 탓이라고 낙타를 웃게 만드는 이 정부, 메르스는 낙타 탓이 아니라 관료의 무능과 대통령의 독선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 '무료 마스크'를 통째로…

한편, 오늘 출근길에 이것도 있더라고요.

손 세정제와 함께, 무료 배포용 마스크 안내문구인데요.

마스크 통을 비치해둔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이 역무실에 방문해 받아가라고 적혔습니다.

마스크를 한 번에 여러 개, 혹은 박스 째로 가져가거나 아예 손 세정제까지 들고 가는, 일부 비양심적인 사례들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하는데요.

모두가 서로를 도와서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 주한 中 대사 "한국은 이웃"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아직 신임장도 받기 전인데 기자회견을 연 건 이례적인데요.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발 바이러스 우려를 잠재우려는 듯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 결의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과의 우호 관계도 강조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친척끼리 서로 잘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웃끼리도 서로 잘 되길 바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한국의 교민 철수에 대해 지지 및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한국은)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듯 우리의 전염병과의 투쟁에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 위험 지역에 한국승무원 투입

하지만 이런 가운데 어제 저희 채널A 취재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의 한 항공사에서 위험지역 비행에 한국인 승무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 /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12월, 1월부터 갑자기 후베이성 쪽으로 많이 배치가 됐고.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선 비행에 많이 배치가 돼서…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B 씨 / 중국동방항공 승무원]
"중국 현지에서 중국 승무원들도 광저우 비행이 뜨면 다들 앞다퉈서 안 가려고 병가를 쓰거나…."

중국인 승무원들이 위험지역 비행을 꺼려 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미래한국당 대표에 '불출마' 한선교

지난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눈물의 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혔었죠.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일)]
"마지막으로 제 의원 생활 중에 탄핵 되시고 감옥에 가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합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비례한국당에 갈 생각은 없으신가요?)
"그런 일 없습니다."

(정계 은퇴하실 겁니까?)
"은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 때만 해도 정계 은퇴를 얘기했던 한선교 의원은 한 달여 만에 한국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내정됐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4월 총선에서 한국당은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내세우고 불출마 의원들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29일)]
(Q. 미래한국당 당적을 바꾸는 의원들과는 얼마나 논의되셨는지?)
"네. 이제 뭐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우리당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이 계속 또 헌신을 해달라는 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 10석 이상 우리는 줄어든다고 봐야 되는 거고. 비례당을 만들면 거기서 일부 가져가지 않습니까?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거죠. 국회의장을 빼앗긴다는 이야기가 되거든요. 21대 국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타격이 크고…"

# "정당법 위반"…與 황교안 고발

그동안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례정당에 우려와 불안감을 드러내며 비판해왔는데요.

민주당은 오늘 황교안 대표가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도록 권유했다고 주장하며 정당법 위반,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황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