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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이낙연-황교안, 극한(?) 서민체험 2020-02-10 | 0 회

1. 이낙연-황교안 극한(?) 서민체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빅매치가 예고됐죠.

차기 대선주자들의 대결, 전임 국무총리들의 대결로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본격적인 종로 민심 다잡기에 나섰는데요.

어제 황교안 대표는 한 분식집에 들렀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저녁이 되면 난로가 없으니까 밥이 차지잖아요. 라면집에 가서 아주머니에 사정해서 라면 국물만 달라고…"

"이건 어떻게 해서 먹는 거죠?"

(앞에 간장 발라 드시면 돼요. 간장 발라서 잡수세요.)

"이것 좀 싸주세요."

평소 자주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먹는 방법을 잘 모를 수도 있겠죠.

평소 자주 타지 않던 지하철에서 나오는 방법을 몰라 잠시 당황한 건 라이벌 이낙연 전 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 출구로 나오려는 이낙연'

'삑'
'멈칫'… 열리지 않는 출구에 당황

'삑' '삑' '삑'

[이낙연 / 전 국무총리] (지난달 24일)
"요것 좀 해주라."

'결국 옆문으로 통과'

종로 '빅 매치'를 예고한 두 사람의 거리 유세 해프닝에

일각에선 '극한 서민체험'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습니다.

2. '언론인 직행' 논란 "아프게 받아들여"

"잘 부탁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인 이 사람.

'청와대의 입' 역할을 새롭게 맡게 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기자들과 첫 상견례를 했는데요.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강민석 / 신임 청와대 대변인]
"안녕하십니까? 잘 들리십니까? 신임 대변인 강민석입니다. 인사드립니다. 대통령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은 게
제 앞으로의 각오이고 목표입니다.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습니다. "

강 대변인은 불과 일주일 전 중앙일보를 퇴사한 뒤 사흘 만에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됐습니다.

때문에 친정 언론사에서 조차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갔다"며 비판했는데요.

강 대변인은 "아프고 달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19 신년 기자회견] (지난해 1월)
"현직 언론인이 이렇게 청와대에 바로 오는 것 괜찮냐라고 비판한다면 그 비판을 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청와대로서도 전혀 새로운 관점, 시민적인 관점, 비판 언론의 관점, 이런 것을 끊임없이 제공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는 전혀 없다고 저는 자부하고 있고…."

언론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스킨십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펜을 들어 대통령을 감시해 왔던 언론인이 단 며칠 사이에 대통령의 마음까지 전달하겠다는 대변인으로 역할을 잘 옮겨 수행할 수 있을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3. 위기 상황에 서로 딴 소리

노란색 민방위 점퍼를 입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악수를 하다가도, 새 인사법이 생각난 듯 이내 '손 하트'로 얼른 바꾸는 모습입니다.

여야의 아침 회의에선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얘기가 나오지만 여전히 180도 다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안정적인 방역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외신 등 외국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가 아주 높은 수준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평소대로 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당은 과도한 불안감 때문에 경제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해 국민 안심시키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은 중국인 입국 제한 확대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와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제 곧 (중국에서)유학생들도 대거 들어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국 제한을 후베이성에만 국한하니, 국민이 어찌 안심할 수 있겠습니까."

[조경태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대통령이)'운이 나빠 감염되더라도 치사율이 낮으니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이런 표현을 대통령이 한 표현인지 제 눈을,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표현인지 제 눈을, 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야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 국회 차원에서의 대책특위는 이름조차도 못 정했습니다.

위기 앞에서 야당에게 초당적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여당, 여당 또한 야당의 비판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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