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금태섭의 ‘비판 문자 대처법’ 2020-02-12 | 0 회

1)#금태섭의 '비판문자 대처법'

이른 새벽 4시 20분.

반말로 쏘아붙인 항의 문자를 받은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인데요.

"일찍 일어나시네요."라고 대답하니 웃음 표시와 함께 누그러진 말투로 답이 돌아왔습니다.

금 의원은 SNS에 이 문자와 함께 '비판문자 대처법'을 소개했습니다.

"매우 정중하게 일상적인 답변을 하면 상대방이 가족도 있고, 출퇴근도 하고, 밤에는 잠도 자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는 것 같다"며

"막말이나 거친 언사"가 아니라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적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9월)
"상식에 맞지 않는 답변입니다.
(조국 후보자가 비판받는 이유는)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입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비판의 취지 충분히 이해하고 성찰하고 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조국 관련)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때 그 인사청문회에서 저까지 모든 사람이 방어에만 나섰더라면 정말 대참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소신 발언으로 종종 당과 다른 입장을 보이는 금 의원에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자 폭탄을 퍼붓기도 했고요.

#정봉주 지지자들 "금태섭 제명"

최근엔 같은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던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제명 요구를 받기도 했죠.

[정봉주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12일)
"민주당 안에 있는 빨간 점퍼 민주당을 솎아내야 된다. 저는 파란 점퍼 민주당이거든요."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정봉주 의원 지지자들이…)
"아, 그런 얘기에 대해 언급하는 건 후보자니까 안 맞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를 두고 "민주당이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2)#주황색? 오렌지색? 당색 논란

[지난 일요일(9일)]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당'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졌죠.

국민당의 당색은 이겁니다. 안 전 의원의 옷에서 보이시죠.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오렌지색 스카프를 두르는 등 드레스 코드를 맞췄는데요.

오늘 국회에선 이런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은혜 / 민중당 대변인]
"안철수 대표 측은 '민중당은 주황색이지만 우리는 오렌지색이다. 그런 일로 대표 간 면담은 불필요하다'고 거절해왔습니다. '이쪽은 주황색이고, 이쪽은 오렌지색이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께 초등학교 미술수업부터 다시 듣고 오라고 해야 하는지 난감합니다. 소수정당이 가꿔온 이미지를 ‘안철수’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앗아가는 것이 대기업 갑질과 무엇이 다릅니까."

#파랑-초록-민트 거쳐 오렌지?

사실 안철수 전 의원에게 국민당은 네 번째 정당인데요.

새정치 민주연합의 파란색부터 녹색의 국민의당, 민트색의 바른미래당, 이번에 오렌지색까지 다양한 상징색을 거치고 있죠.

"주황색을 가로채지 말라"는 민중당의 요구에 국민당의 대답은 어땠을까요?

[송영진 / 국민당(가칭) 홍보팀장]
"색깔도 직접 소유권이 제한돼 있지 않습니다. 눈을 조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색깔이 다릅니다. 국민당은 오렌지색입니다. 민중당은 약간 '주황'에 가깝고 저희는 약간 '주홍' 쪽입니다. 저희는 비비드(vivid)해요. 조금 더 명쾌합니다."

빨강, 파랑, 노랑. 이런 색깔은 이미 각 정당이 쓰고 있는 상태이고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눈에 띄는 색깔을 찾긴 쉽지 않죠.

총선을 앞두고 다른 군소정당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 '당색 전쟁'은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시장 비상' 남대문 찾은 文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남대문 시장을 찾았습니다. 물건도 사고 상인들과 식사도 하며 격려했는데요.

청와대와 정부. 민주당은 한목소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이 안 좋아졌어요. 손님들이 없어요."

"정부도 최대한 지원할 거고. 힘내서 같이 이겨내십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과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나쁜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오늘 발표된 ‘1월 고용동향’을 보니 취업자가 전년대비 56만 8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0.8%나 상승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사실 저는 마스크도 안 쓰고 다니고, 식당도 자유롭게 다니고 멀쩡한데 너무 과도하게 걱정들을 하시는 것 같아요. (장관들에게) 식당도 좀 가시고 재래시장도 가시고 또 동네 가게도 좀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밖에서 밥 한끼 먹는다고 해결되나"

정부 여당은 얼어붙은 소비를 걱정하면서도 과도한 걱정이라며 안심시키려는 모양새이지만 야당에선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유의동 /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소비 진작과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총리나 장관이 밥 한 끼 밖에서 먹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어느 때인데 (장관들에게) 그런 낡은 주문을 하는 것인지…진정으로 경제 위축이 걱정된다면 대통령의 안일한 경제인식, 대통령의 근거 없는 경제 낙관론부터 빨리 고치도록 하는 것이…"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국민에게 안심을 주어도 모자랄 상황에, 그러한 대책 없이 국민의 불안을 '과도하다' 고 폄하하는 말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거론한 '고용연장'에 대해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