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커피숍에서 이내 곧 괜찮아질 거라고 다독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매출이 좀 괜찮아요?"
[커피 매장 상인] (어제)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요새 뭐 커피 가게들은 다 잘 되는 것 같은데?"
[커피 매장 상인] (어제) "경쟁도 심하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힘내서 사업 잘 하시고 돈 많이 벌면 혼자 쓰지 말고 직원들 좀 많이 쓰시고 세금도 많이 내고 하세요."
# 발언 일파만파…"달나라 총리가 왔나"
당장 사정을 잘 모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저희 순간포착에서는 이 발언에 앞서 렌즈 상점과, 음식점에서 했던 얘기들도 전해드린 바 있죠.
위로라고 건넨 말인데, 듣기에 따라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다시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요새는 좀 (손님이) 줄었죠? 금방 또 괜찮아질 거예요.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놓은 것 가지고 조금 버티셔야지."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
"그렇지 않습니다."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아마 조만간 다시 바빠지실 거니까. 편하게 지내시는 게 좋아요."
어제 방송이 나간 뒤,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서민의 고통을 후벼파는 발언"이라 논평했고 새로운보수당에서는 "달나라 총리가 됐다" "민생 염장 막말 쇼"라고도 표현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의원이 되기 전부터 안면이 있던 종업원에게 친밀감을 표시한 것" 이라며 "사장에게 막말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희망을 주려는 취지는 알겠으나, 안 그래도 지쳐있는 상인들 앞에서는 불필요한 말이 아니었나. 다시 돌이켜 볼 일입니다.
2) #선관위 찾아가 항의한 안철수
안철수 전 의원이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습니다.
[현장음] "아휴, 아침 일찍 죄송합니다."
과천까지 따라온 취재진에게 사과부터 한 안 전 의원.
오늘 여기 온 이유는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걸 선관위로부터 허락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 신당'에 이어 두 번째 거절인 셈입니다.
[안철수 / 전 국회의원] "참 쓴웃음만 나옵니다.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이런 무리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정당한 검찰 수사를 막으려는 것처럼 새로운 개혁 정당 탄생을 방해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다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새 정당이름, 어떻게 됐냐고요? 결국 '국민의당'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 국민의당이 있는 상태에서 '국민새정당'이라는 당명을 선관위가 허락했던 만큼 이번에도 '국민의당' 이름은 사용 가능하다는 게 국민당 측 입장입니다.
벌써 당명 변경과 관련한 서류도 선관위에 접수했다는데요.
결국, 2년 만에 '국민의당'이 다시 등장하게 된 겁니다.
다만 초록색이 아닌 '오렌지색'으로 말이죠.
3) #'핑크'로 선거운동? "이번엔 힘들다"
당색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여기도 당색 때문에 고민입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이 추진하는 중도보수통합 신당, '미래통합당'으로 명칭이 정해졌죠.
상징색은 자유한국당의 빨강색에서 조금은 옅어진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에서 핑크색 선거운동 장면을 볼 수 있는 걸까요?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정당의 색깔은 사실 정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엄청나게 중요한 상황인데…특히 선거운동용 복장이나 홍보물을 지금 색깔을 바꾸기가 불가능합니다."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이 핑크색 좋아하세요?)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는 물론 지금 정당이 바뀌었다는 상징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 색깔을 쓸 수 있을지 몰라도…선거법상 한 벌당 3만 원 이하 정도로 맞춰야되는 데 그 원단을 구하고 봉제 가공해서 3만 원짜리 맞추려면 저 동남아시아 어디까지 갔다 와야되는 그런 상황인데 맞출 수가 없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으로 그 색깔로 선거운동하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네. 당장 이번 선거부터 보기에는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군요.
어쨌든 밀레니얼 핑크의 미래통합당은 오는 16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비례전담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어제 중앙선관위에 정식 등록했습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참담한 심정이다" "한국 정치사의 흑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선관위의 등록허용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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