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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트럼프, 코로나 검사 안 받아요?” 2020-03-11 | 0 회

◆ "트럼프, 코로나 검사 안 받아요?"
코로나19 브리핑을 마친 후 돌아서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내는데요.

트럼프는 대답 없이 그대로 나갔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9일)
(코로나19 검사 받으셨습니까? 받으셨나요?)
“.....”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까? 확진자와 가까운 사람들과 접촉해왔는데요?)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9일)
"확실히 확인한 뒤 대답하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지만 백악관 의사로부터 최대한 빨리 확인하겠습니다."

트럼프, 확진자와 '간접 접촉'

이 질문이 나온 이유는 바로 트럼프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후원회 모임서 악수를 나눈 슐랩 미 보수연합의장, 질병예방센터 방문에 함께 간 콜린스 하원의원

전용기에 함께 탔던 개츠 하원의원. 모두 트럼프와 만나기 전 확진자와 접촉했고, 현재 자가격리 중입니다.

트럼프의 올해 나이는 74세. 코로나19 고위험군인데요.

트럼프는 일단 아무 증상이 없다며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격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우한 방문한 시진핑 '영웅행세'?

한편 시진핑 주석은 어제 코로나19의 발원지로 꼽히는 우한을 방문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어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할 겁니다. 우한 필승! 후베이 필승! 중국도 필승!"

늑장대응으로 비판받던 시진핑은 최근 확진자가 줄며 본인에게 공을 돌리고 있는데요.

특히 시진핑이 쓴 초록색 마스크는 우한의 실태를 고발하고 사망한 뒤 영웅으로 추앙받는 의사 리원량의 마스크와 비슷하죠.

일각에선 이것 또한 시진핑 '영웅만들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 '5부제' 사흘째…여전히 긴 '마스크 줄'

오늘도 약국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5부제를 실시한 지 사흘째 아직 마스크가 부족해 못 사고 헛걸음하신 분들도 많으셨죠.

민주당에서는 오늘 마스크 공급 대책으로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개성공단을 가동하면 국내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고…"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문제는 유엔 대북제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교적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고."

與 "마스크 생산 개성공단에서"

개성공단에 있는 마스크 업체와 섬유 공장 등을 가동시켜 마스크 공급을 늘리자는 주장인데요.

충분히 유엔 대북제재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런 제안이 올라왔고 정의당, 민중당에 이어 민주당도 호응한 겁니다.

통일부의 입장은 어떨까요?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남북의 인원이 실내에서 만나 밀접접촉을 해야 된다는 상황이 부담이 되고요.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필터나 부직포 등의 필요 원자재를 개성으로 또 반입하는 문제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 입장은 변함이 없고 취지에 공감도 하지만 당장 추진하긴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 청와대 구내식당에 가림막 설치

청와대 구내식당 테이블에 가림막이 놓여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련된 건데 같은 테이블이라도 당분간은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긴 힘들 것 같죠.

집회도 온라인으로코로나가 바꾼 풍경들

코로나 19는 많은 풍경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수요일인데요.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도 오늘은 이렇게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확진자가 지나간 동선을 따라 곳곳에서 방역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공공청사, 주택, 그리고 지하철 등 관계자들이 꼼꼼히 소독하고 있습니다.

서로 응원하며 "아직은 살만한 세상"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 대구의 한 건물주. 상인은 가게에 현수막을 걸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서로 돕자 외치며 곳곳에서 기부행렬이 이어지는 등 온정의 손길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정성스러운 손편지.

한편에선 간호사들도 치료를 받고 퇴원하는 환자를 향해 응원편지를 보냈습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서로 응원을 주고받으며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이승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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