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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마스크 썼다 벗었다…“헷갈려요” 2020-03-17 | 0 회

◆ 마스크 썼다 벗었다…"헷갈려요"

오늘 국무회의는 서울 정부청사와 세종 정부청사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서울 청사 회의실에는 대다수 장관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앉아 있습니다.

같은시각 세종청사에 있던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성수 비서실장도 맨 얼굴로 참석했는데요.

[정세균 / 국무총리]
"아니, (마스크를) 가지고 와서 발언할 때 쓰기로 했다며 왜 미리부터 쓰고 있어?"

(안내에 다 쓰라고…)

"아, 지금 쓰라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던 국무위원들은 회의 시작 직전, 사회자의 안내가 나오자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오늘 문 대통령은 정부청사에 노란색 면마스크를 쓰고 왔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에서는 일반 회의 참석자에게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는 지침을 내렸죠.

따라서 그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선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었는데 그보다 앞선 3일 국무회의에는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락가락' 마스크 착용 지침에 국무위원들도 마스크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린 모양입니다.

국회도 마찬가지인데요.

미래통합당은 의원들은 연일 마스크를 쓰고 회의에 참석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쓰지만 정의당, 민생당은 안 쓰는 등 정치권의 마스크 착용도 제각각인 상황.

이를 보는 국민들 역시 마스크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누굴 보고 따라 해야 하는지 헷갈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잇따라 뻥 뚫린 軍

어제 낮,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민간인 50대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이 남성은 울타리 밑을 파고들어 와 낫과 톱을 갖고 부대를 휘젓고 다녔지만 군은 1시간 동안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뒤늦게 CCTV로 침입자를 발견해 붙잡았습니다.

지난 7일 제주 해군 기지에 민간인 2명이 침입해 1시간 반 동안 무방비로 활보한 지 9일 만에 이번엔 수방사 경계가 뚫린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1월 초에는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도 70대 노인이 정문으로 유유히 들어와 1시간 반 동안 제지 없이 다닌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군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이번 사안과 같은 것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상황의 엄중함에 대해서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
"주둔지 경계작전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긴급주요지휘관 회의를 열어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지난 2일)]
"군사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금 하고 있고."

[정경두 / 국방부 장관 (지난 11일)]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부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관리 대책을 지속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군 경계태세가 뚫리면서 최근 장관이 했던 이런 말들은 무색해지고 말았습니다.

◆ 자가격리 어긴 발레리노 '해임'

자가격리 중 일본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빚은 국립발레단 소속 무용수 나대한 씨가 결국 해고됐습니다.

유명 남성 무용수인 나 씨는 지난달 14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서 공연한 뒤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받았지만 이를 어기고 지난달 27일 이틀간 일본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는 바람에 이 사실이 널리 알려졌고, 국립발레단은 징계절차를 밟아 나 씨를 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립발레단 단원이 해고되는 건 발레단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국민들께서 왜 우리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되는 건지,
왜 내가 자가격리가 돼야 되는지를 그 필요성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고 철저하게 따라주시는 것만이 이 감염병으로부터 빠른 시간 안에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습니다."

해수부장관도 자가격리

한편 부처 장관 중 처음으로 자가격리된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인데요.

문 장관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직원으로부터 지난 10일 대면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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