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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불필요…소모적” 윤호중의 말실수? 2020-03-18 | 0 회

◆ "불필요…소모적" 윤호중의 말실수?

비례대표용 연합 플랫폼으로 '정치개혁연합' 대신 '시민을 위하여'를 택한 민주당.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어제 이 내용을 설명하던 중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어제)]
Q. 정치개혁연합이 민중당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하면 같이하기 좀 어려우신 건가요?
"저희는 이를테면 <이념> 문제라든가 <성소수자> 문제라든가 그런 좀 <불필요한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의 연합에는 좀 저희는 어려움이 있다…."
Q. 지금 성소수자 문제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말씀하신 거 맞나요?
"<소모적인 논쟁>이라고 했습니다."
Q. 어떤 측면에서 소모적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선거에 이슈가 되는 것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시민 "민중당 들어오면 종북논쟁"

원래 민주당이 함께할 것으로 전망됐던 '정치개혁연합에'는 녹색당, 미래당, 민중당 등 몇몇 정당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윤 사무총장이 언급한 '이념'문제는 주한미군 철수와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등을 요구하는 민중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어제)]
"저는 민주당에서 (민중당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이유는 아무 득 될 게 없다는 거예요. 왜냐면 민중당이 들어오는 순간 곧바로 종북 논쟁이 보수당 쪽에서 생기게 되고 하기 때문에. 득표 효과도 별로 없는 데다가. 이념적인 논란만 만들어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녹색당 "혐오발언, 사과하라"

또 윤 사무총장이 성 소수자 문제를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이라 표현하면서 성 소수자 후보가 있는 녹색당을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됐고, 녹색당은 오늘 "명백한 차별과 혐오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강민진 /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어제)]
"소수정당이 대변하는 다양한 가치에 의석을 보장해주기 위해 비례연합당을 택했다는 명분은 어디로 갔습니까. 민주당 입맛에 맞는 소수정당만 골라서 줄 세우기 하려는 의도였습니까?"

[김정현 / 민생당 대변인 (어제)]
"총선 판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은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민생당은 “명백히 집권여당이 정치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민생당 내부에서는 현재 참여하자는 쪽과 아닌 쪽이 둘로 나뉘어 갈등을 빚으며 말 그대로 '정치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 안철수 "코 떨어지는 고통 참으며…"

서울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물건을 옮기고 있죠.

자세히 살펴보면 머리에 쓴 비닐 속으로 땀에 젖어 흥건한 모습인데요

이렇게, 힘들지만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최근 보름 동안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어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요.

약 200여 개의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면서 의료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전해주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정말 굉장히 덥고, 안경하고 마스크가 살을 파고듭니다. 어떤 경우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장착하려고 윗부분을 꼭 잡으면 나중에 시간이 2시간이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을 해야 됩니다. 고글 있죠? 거기가 습기가 차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환자 검체 채취를 해야 되는데 자기 손도 잘 보이지가 않아요. 그런 불편함과 고통 속에서 일들을 해야만 되는 거거든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으니, 더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현장 의료진 뿐 아니라 대구 시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대구시민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 평양 떠났던 김정은…돌아와 병원 건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삽으로 흙을 뜨고 있죠.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인데요.

당 간부들과 현장 건설인력 등 수백 명이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이 이렇게 직접 첫 삽을 뜨고 발파 단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평양 종합병원 건설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하는데요.

김정은은 "인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현대적인 종합병원을 건설하기로 했다"며 "인민들과 후대들이 모두가 무병 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의 건강을 직접 챙긴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정작 코로나19가 확산할 즈음 오랫동안 인구가 많은 평양을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죠.

[조선중앙TV / (어제)]
"우리나라에서는 전염병 발생 초기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모든 통로들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방역사업을 전 국가적, 전 인민적 사업으로 강도 높이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일 이렇게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선전하고 있고요.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은 의심환자가 계속 나와서 긴급히 병원을 짓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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