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이 기자,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극장이 텅 비었다고 하잖아요. 상황이 어떤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며칠 전 극장에 가봤는데요.관객이 저를 포함해 5명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도 내일부터 전국 직영관 가운데 30%를 추려내 문을 닫기로 한 상황입니다.
[질문] 갈수록 영화보기도 힘들어지겠네요. 그래도 저희 씬의 한수 코너는 계속 돼야겠죠. 오늘 소개할 영화는 어떤 겁니까?
[답변] 혹시 공포영화 좋아하세요?
[질문] 너무 무서운 건 엄두가 안 나긴 하지만, 은근히 즐기면서 볼 때가 있습니다.
[답변] 그렇죠. 짜릿한 공포를 마치 무서운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즐기는 관객들이 적지 않은데요. 코로나19 속에서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공포영화 '인비저블맨'과, 어제 개봉한 또 다른 공포영화 '온다'입니다.
[질문] 인비저블맨은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했던데요, 어떤 영화인가요?
[답변] 보이지 않는 어떤 대상 그러니까 투명인간이 불시에 나를 공격한다는 내용인데요, 잠시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인비저블맨' 중]
[질문] 페인트를 부으니까 보이지 않던 사람이 보이게 되는 거군요.
[답변] 네, 여자 주인공은 사라진 남편이 남긴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는데, 단 정신이 온전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이 때문에 미쳤다는 오해를 받을까봐 남편이 투명인간이 됐다는 말도 못하고,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질문] 지금 극장에서 상영 중인가요?
[답변] 네, 하지만 개봉 한 달 만인 지난 25일 VOD로도 출시됐습니다. 집에서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이 영화에 대한 한 줄 평가는요?
[답변] 이렇게 한 번 뽑아봤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낳은 보이지 않는 괴물"
[질문] 네 잘 들었습니다. 다음 영화 '온다'는 어떻습니까?
[답변] 인비저블맨이 현대 과학을 소재로 한 공포라면, '온다'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온다' 중] "오지 마!"
[질문] 도대체 뭐가 오길래, 이런 겁니까?
[답변] 뭔가 귀신같은 존재인데요,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설명되지 않고요. 다만, 주인공은 어릴 적부터 이것이 부르면 도망칠 수 없다는 기억만 갖고 있을 뿐입니다.
[질문] 행복한 가정을 위협하는 무언가를 어떻게 물리치는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남자 배우가 익숙하네요?
[답변] 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유명한 츠마부키 사토시인데요. 1999년에 데뷔해 꽃미남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연기 경력이 벌써 20년이 넘었죠. 이번 작품에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의 모습으로 매력을 보여줍니다.
[질문] 다음은 신작 게임도 소개해주시죠. 혹시 게임도 공포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공포는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데요.
먼저 국산 공포게임 '아라하 : 이은도의 저주'입니다. 폐쇄된 정신병원에 등장하는 귀신과 무속 신앙을 접목한 한국식 공포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 소년이 정신병원에서 실종된 누나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1인칭 시점에서 플레이하도록 해서 마치 '귀신의 집'에 들어가 공포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출시됐는데요.
개발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조영인 / 게임 개발자] 통화녹음 01:32~01:40, 01:53~01:58 "흉가 체험을 하는 듯한 그런 공포를 줬으면 좋겠다. 좀 더 현실적인 국내 정서에 맞춰서 만든 공포게임이라 할 수 있고요."
다음은 좀비 콘텐츠를 소재로 한 '바이오하자드 RE:3' 입니다. 제약회사의 잘못으로 퍼진 좀비 바이러스에 맞서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최신판인데요. 1999년 출시된 3편을 최신 기술로 리메이크해서 영화 보듯 실감 나는 그래픽에, 좀비들이 쉽게 죽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공포감을 높였습니다. 다음 달 3일 출시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현용 기자. 공포영화와 게임까지 잘 들었습니다. 씬의 한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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