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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편견 대신 ‘상호 존중’…시각장애인 여성의원 김예지 2020-04-24 | 0 회

송찬욱) 21대 총선 화제의 당선자 만나봅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에서 정치인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입니다.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예지) 안녕하세요.

송찬욱) 일단 당선 축하드리고요.

김예지) 감사합니다.

송찬욱) 총선 이후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예지) 너무 관심과 사랑을 많이 보내주셔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송찬욱) 우선 당선 소감 좀 짧게 듣고 싶은데요.

김예지) 저희 미래한국당에 지지해주셔서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요. 또한, 범야권에 엄중한 심판으로 보내주신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송찬욱) 네 이렇게 그런데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하시다가 정치를 해야겠다 결심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예지)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제가 장애 당사자이다 보니까 장애인 권익 옹호를 위한 여러 가지 활동도 했었고 장애인식 강연이라든가 여러 가지 비장애인들과 소통하고 강연하고 또 비장애인 학생들에게 멘토링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다가 단지 그런 특별한 시간, 특별한 강의만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한계점을 발견했고요. 제가 이 기회를 주셨을 때 직접 가서 국회 들어가서 법안을 마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보자. 당사자로서만 공감할 수 있던 것들을 단지 나만 그리고 특별한 강의를 통해서만 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제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그래도 이제 미래한국당에 영입이 된 계기가 있었나요? 또 특히 보수 정당을 선택한 계기라든지요.

김예지) 사실 정당은 저한테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기회를 주신 쪽에 가서 제가 생각하는 부분들을 저는 오히려 정치만을 위해서 싸우고 준비해왔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당사자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거라 저 자신이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김예지) 네.

송찬욱) 근데 이제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다고 해서 결코 뭐 의지가 약하지 않다는 걸 직접 보여주고 계신데 사실 또 이제 생활을 하시다 보면 아직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홀로서기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많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정책적인 부분 어떤 부분을 고치고 싶으세요?

김예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사실 아직도 장애라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 뭔가 이상한 이렇게 부정적인 시각과 편견과 그런 배타적인 인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자꾸 사실 이렇게 다르다 그래서 그냥 다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걸 인정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또 한 부분에 제가 할 일이 있을 거고요. 단지 법안을 발의하고 개정하고 이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도 조이 문제로 여러 가지 논란들도 있었는데요. 그렇듯이 사실 잘 몰라서 그럴 수밖에 없고 또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즘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건물도 그렇고 여러 가지 많이 함께 장애, 비장애를 떠나서 같이 편안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들이 어떤 저의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문화인데요. 그게 이제 저를 통해서 좀 더 확대되고 또 그것이 어떤 우리가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기 위해서 당연히 갖춰야 될 것들로 이렇게 판단이 되는 어떤 제가 그 하나의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관련해서 이제 법안을 마련해야 될 게 있으면 마련하고, 또 개정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개정을 해야 될 텐데요.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활동 지원 서비스에 연령 제한이 있습니다. 그것을 폐지해서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을 개정할 것 같습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아까 쭉 말씀해주셨지만, 당선 직후에 조이의 국회 출입 문제가 한동안 또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잖아요.

김예지) 감사하게도 논란을 불러일으켜 주신 덕분에 안내견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저는 긍정적으로 판단을 하고 지금 여러 인터뷰에 응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안내견과 함께한 것은 20년인데요. 그 20년 동안 많이 인식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너무너무 많아요. 장애인복지법 제40조와 장애인차별금지법 제4조3항에는 안내견의 모든 공간의 출입을 법으로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 법을 제정한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그 논란 자체가 있다는 게 말이 안 되겠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크게 걱정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었으나 그래도 다행히 이번 기회에 이런 여러 기사들을 통해서 소개해주신 덕분에 저 말고 약 60여 분의 우리나라 전국에 안내견과 함께하시는 시각 장애인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그들 중의 하나였는데요. 어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안내견이 어떤 존재이고 안내견이 어떤 법에 의해서 출입을 보장받고 있는지를 이렇게 알려드리는 너무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그리고 이번 기회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이런 것들이 사실 한 번만 나오면 잊어버리실 수 있거든요. 계속해서 이렇게 많이 알려지고 너무너무 당연한 일로 여겨지게 되면 더 함께 편안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송찬욱) 그리고 좀 모처럼 흐뭇했다고 해야 할까요? 사실 국회 하면 여야가 맨날 싸웠는데 이 조이 국회 출입 문제로는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냈더라고요.

김예지) 네. 이것은 어떤 단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약자, 사회적 약자를 위하고 장애인을 위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일이라면 초당적인 어떤 협치를 이룰 수 있는 어떤 우리가 시작점을 본 게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요. 그런 이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21대 국회에서도 많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라든가 소외계층을 위한 일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이 기대해 봅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이제 의정활동 얘기도 좀 나눠볼게요. 우리 김예지 당선자께서는 어느 상임위원에서 활동하고 싶으세요?

김예지) 네, 아직 21대가 시작하지 않은 관계로 확정은 아니지만 저는 문화예술인으로 계속 활동을 했기 때문에 문화·체육, 문체위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제 희망입니다.

송찬욱) 1호 법안 같은 거는 아까 말씀하신 그게 1호 법안이고.

김예지) 네, 그것은 사실 제가 장애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뭐 제 마음속에 먼저 있는 거지만 제가 1호 법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장애 예술인이 창작 활동을 정말 원활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그런 일입니다.

송찬욱) 또 이런 안내견 조이를 비롯해서 안내견, 또 반려견들도 우리나라 굉장히 이제 많은데 이와 관련된 정책도 좀 준비하고 계신 게 있다고요?

김예지) 반려견 같은 경우에는 저희 반려견 천만 시대라고 할 만큼 반려동물이라고 할게요. 고양이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동물도 있잖아요. 그 동물들하고 주인이 함께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인 부분이라든가 또 그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테마파크를 마련한다던가 아니면 그 치료비가 요즘 너무 많이 들어서 유기되는 동물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 것에 관한 법안도 제가 알아보고 발의해야 할 게 있으면 하고, 개정해야 할 게 있으면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찬욱) 그렇군요. 이제 마지막으로요, 이제는 앞으로는 피아니스트가 아니고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셔야 되는데 국민 여러분께 국회의원 김예지의 포부 말씀해주시죠.

김예지) 국회는 법을 만드는 기관이기도 하지만 특별한 어떤 사람들이 모인 기관이 아니라 국민을 단지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인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단지 저의 생각이 아니라 단지 저의 결정으로 법안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국민들이 어떤 것을 요구하고 필요로 하시는지를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하고 소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장애 당사자로서 국회에 들어갑니다. 아직도 장애라 하면 다름보다 비정상으로 생각하시는 그런 편견들 그리고 배타적인 인식에, 저의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작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알겠습니다. 오늘의 피플라이브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자. 그리고 안내견이죠, 비례대표 0번 조이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예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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