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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또 차량 훼손·운전자 폭행…외제차 수난 시대 2020-04-26 | 0 회

조선 성종 21년,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이자 '애주가'였던 손순효는 임금 앞에서 술주정을 해 스스로 사직을 청했지만 벌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취중에 한 말에 무슨 허물이 있겠느냐"면서 성종이 너그럽게~ 넘어가 준겁니다.

우리나라의 술에 대해 '관대한' 문화는 이렇게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걸까요.

며칠전 서울 강남역 인근으로 가보겠습니다.

한 남성이 보닛 위로 뛰어올라 차량을 밟습니다.

"아아!!!! 하지 말라고!"

차에서 내리는 운전자의 머리채를 휘어잡기도 합니다.

일주일 전엔, 경기 수원에서 대학생이 고가 차량을 발로 차고 운전자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악!!!"
"와. 와. 야 찌그러졌다."
"더 차라. 더 차라. 백미러."

이 두 가해자들의 공통적인 주장,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는 겁니다.

술을 범죄의 탈출구로 여기는 걸까요.

만취 대학생에게 봉변을 당한 이 차량 주인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경찰에 전달했는데요.

술을 마셨기 때문에~ 가중 처벌을 받는 게 아니라

술을 마셨기 때문에~ 면죄부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술 탓 운운하며 책임을 모면하려는 범죄자들의 단골 핑계를 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세종의 건배사였던 적중이지, 마셔도 적당히 마시자 란 뜻이죠.

반면, 술을 좋아했던 정조는 불취무귀를 외쳤는데요.

술로 끝을 보자란 뜻입니다.

적중이지로 시작해서 불취무귀로 끝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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