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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의료현장에서 맞이한 결혼기념일 2020-05-01 | 0 회

◆ 의료현장에서 맞이한 결혼기념일

의료복을 입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네요.

두 사람은 오늘 서른두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았는데요.

대구 동산병원 의료진들이 마련해준 축하 케이크입니다.

지난 3월 보름간 이곳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던 안철수 대표는 '총선 뒤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다시 돌아왔는데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달 27일)]
(괜찮으십니까?)
"아직도 엄지발가락은 상처가 심합니다. (아휴) 끝나고 바로 오려고 했는데 예. 다리 부상 때문에요"

(박수)
"아이고 예 안녕하셨습니까. (환호) 바쁘실 텐데 아이고 감사합니다."

(의료진들 향해)
"그동안 얼마나 고생들 많으셨어요?"

"(김미경 교수는)지금은 원격으로 강의가 가능해서요. 여기서 또 강의를 오전에는 하고…"

[김미경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부인]
"사실 의과대 교수니까 여기가 비슷한 일이라서 학교에서는 별로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근처 숙소에 머물며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일반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회진을 돌며 진료를 보고 있다는데요.

40일 만에 다시 보게 된 대구의 현재 상황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지난달 29일)] (대구MBC라디오 '여론현장')
"도시도 다시 활력을 되찾고 의료진분들 표정도 훨씬 좋습니다. 그런데 다만 환자분들은 더 힘들어합니다. 입원이 오래된 분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심하고, 재확진자분들이 많으세요. 제가 회진을 돌 때, 어떤 분들은 10~20분 이야기를 저에게 털어놓고 계시는데 그 말씀들 들어드리고 위로해드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야권 혁신 위해 최선 다할 것"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야권에서는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요.

안 대표는 "단순 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필요하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야권이 제대로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후보 내야" vs "부적절" 엇갈린 반응

사퇴 기자회견 직후 경남 거제 인근 한 휴게소에서 목격된 후 잠적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부산은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까지 시정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어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했으면 잘한 대로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겁니다.

하지만 180도 다른 얘기도 나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 개인적인 입장은 후보를 내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지도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할 건데 개인적인 입장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헌 속 '중대 잘못'…'성추행' 판단은?

박주민 의원이 언급한 민주당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있던 시절에 만든 조항이죠.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사건 때는 3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가 '보궐선거'가 아닌 '본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은 당헌 적용을 피해 후보를 낼 수 있었는데요.

내년 4월 7일은 정확히 '보궐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후보를 내느냐 안 내느냐를 통해 이번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민주당이 당헌 속 '중대한 잘못'으로 판단하는지 아닌지 가려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한편 안희정 전 지사 사건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추미애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2018년 3월)
"유구무언입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우리 당 후보들의 도덕성과 성평등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성평등 의식 교육 이수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사고 때마다 "교육하겠다"는 민주당

이 얘기에 따르면 성 평등 의식 교육을 받았을 오거돈 당시 후보가 선거에서 이긴 뒤 취임 1년 9개월 만에 성추행사건으로 시장직을 내려놓은 셈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사건 직후에도 똑같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만, 이걸로 과연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 호객 위해 물고기에 '문신'새겨

중국 남부 구이저우 성에 있는 한 수족관에 물고기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자세히 보면 물고기 몸에 빨간색으로 한자가 쓰여 있죠.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수족관 측이 관람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당신의 성을 찾아보라"는 이벤트를 하면서 새겨놓은 겁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엄연한 동물 학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수족관 측은 "물고기 몸에 칠한 페인트는 아무런 해가 없는 식용색소"라며 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불쌍한 물고기의 모습도 놀랍지만 수족관 측의 이런 반응이 더욱 놀라운데요.

한 네티즌은 "수족관 직원들 얼굴에 페인트로 이름을 적어주고 싶다"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이승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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