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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노래 못 부른 홍준표 “정치하기 힘들어” 2020-05-04 | 0 회

◆ 노래 못 부른 홍준표 "정치하기 힘들어"

홍준표 당선인은 과거 당대표 시절 민생현장에서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딱 2년 전쯤 대구 칠곡시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인데요.

이 노래가 끝나고 난 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선거 한 번 나와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번에 대구에 출마한 뒤 당선이 됐습니다.

당선 뒤 자축과 감사의 의미로 홍 당선인이 "노래를 부르겠다"고 예고할 때마다 일각에서는 "지금 노래할 때냐"는 취지의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TV홍카콜라)]
홍준표 / 무소속 대구 수성을 당선인 (지난달 29일)
(노래 한번) (노래 노래!)
"에이, 아이 지난번에 노래 한번 하려고 하다가 세월호 때문에 내가 안 했는데 노래 하려고 했다고 나를 비난하잖아요. 나는 어이가 없어서. 선거를 하는 건 축제인데 무슨 장송곡처럼 선거를 하나. 그래서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한 홍준표 당선인.

당선 직후엔 세월호 참사 날짜와 겹쳤었고, 끝나지 않은 코로나 19와, 강원도 산불, 전남 지진 등 사실, 노래를 부를 분위기는 아니었는데요.

홍 당선인은 SNS에 노래를 이번에도 못 부르게 됐다며 "정치하기 참 힘들다"고 적었습니다.

'정치를 하기 참 힘들다'… 홍준표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홍준표 /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2017년 4월)
"정치라는 게 결국은 <국민들을 즐겁게 (x2)> 하는 겁니다. 나는 어디가서나 격식 따지지 않습니다."

홍준표 당선인의 노래하는 장면. 본인 말대로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솔직한 모습'일 순 있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국민들이 즐거워할지는 잘 모르겠어서요.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한 건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시작

오늘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등 확인이 가능한데요.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조회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마스크 구입처럼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조회와 신청이 가능합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지원이 급한 280만 가구는 오늘, 별도 신청 없이 현금으로 받게 됩니다.

지난달 29일 통과된 기부금 특별법에 따라 기부도 할 수 있게 됐죠.

민주당은 1조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9일)
"여론조사에 의하면 약 17%~20%에 가까운 분들이 코로나 재난기금을 수령하지 않고 더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달 23일)
"코로나로 인한 공포. (중략) 두려움이 있지만 오히려 총선 참여율은 증가하지 않았습니까?
예측을 해도 국민들이 참여하는 정도가 어떤지는 가끔씩은 정치인들의 예측의 수준을 뛰어 넘을 때가 많기 때문에."

기부? 소비? 엇갈린 반응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무조건 적인 기부 독려는 경제 위기 극복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영업자나 일용직 등 취약계층의 소득 보전이나 경기부양이라는 당초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기부하지 말고 그 돈을 쓰는 게 더 나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희창 / 경기 용인시] (지난 1일)
" 일단은 (돈을) 받고 나서 생각해 봐야 될 거 같아…"

[장한결/ 인천 연수구](지난 1일)
" 책값이나 강의값 이런 게 크게 나가다 보니깐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아요."

[최광자/ 서울 강동구](지난 1일)
" 제가 받아서 주변에 어려운 사람 도와주고 싶은데요."

며칠 전 채널A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을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재난지원금 기부와 소비, 무엇이 맞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인간 활동 줄어드니…15만 '홍학 떼'

인도 뭄바이의 한 강가가 온통 분홍빛입니다.

코로나 19로 인적이 뜸해진 도심에 홍학 떼가 몰려든 겁니다.

모두 15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음]
"어머나, 아름다워라. 모두 분홍색 플라밍고예요."

대기 오염도가 매우 높은 인도에서 코로나 19로 대중교통과 공장 등이 멈추면서 자연이 되살아 난 겁니다.

얼마 전 인도에서는 30년 만에 히말라야 산맥이 눈으로 관측됐다고도 하는데요.

인간의 활동이 그동안 얼마나 환경을 괴롭혀 왔는지 새삼 반성하게 됩니다.

한편 그동안 코로나 19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늘부터 '생활 방역, 즉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됐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성공 여부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에 달려 있습니다. 방심하지 마시고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준수를 습관화해 주시기를…"

방심은 금물… "일상생활 전환 아냐"

정부가 오늘 순차적인 등교 개학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그동안 통제됐던 군 장병들의 휴가도 모레부터 정상 시행되는 등 조금씩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는 "아직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는 신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이승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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