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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불참” 2020-05-08 | 0 회

◆ 이용수 할머니 "수요집회 불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수요집회 참석한 모습입니다. 끔찍했던 기억이지만 그동안 이렇게 마이크를 잡고
참상을 알려왔는데요.

그러던 할머니는 어제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어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더우나 추우나 꼭꼭 수요일마다 데모를 갔습니다. 수요일 되면 먼 데서도 옵니다. 외국에서도 옵니다. 그런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지 않습니까? 그 돈을 그럼 어디에다 씁니까? 전국의 할머니들을 위해서 그 돈을 내는 겁니다.
이것을 전부 할머니들에게 쓰는 게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쓴 적이 없습니다."

성금이 불투명하게 집행된다는 이유로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한 이용수 할머니.

<정의기억연대>의 전 이사장이자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인 윤미향 당선인을 겨냥해 "위안부 문제는 윤미향 씨가 해결해야 하고, 윤 씨는 국회의원을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윤미향 당선인은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오전 할머니와 통화하던 중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됐다"고도 했는데요.

윤 당선인이 소속된 더불어시민당도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저희가 연락을 해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역시 할머니의 어떤 주변 계신 최모 씨라는 분에 의해서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고요. 지적하신 단체 관련돼서도 여러 가지 영수증이라든지 이런 게 모두 있기 때문에…."

정의기억연대 측은 이체증 등 증빙자료를 공개하며 "후원금은 피해 할머니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어 할머니의 발언에 대해서는 "윤미향 전 대표에 대한 축하와 함께 가족을 떠나보내는 서운함과 섭섭함"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잠잠해지나 했는데…'집단감염' 또?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이 문을 닫은 모습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29살 남성이 이 클럽을 다녀간 뒤 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관련 확진자가 10명 넘게 늘어나면서 다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제가 예정에 없이 이렇게 직접 발표에 나선 것은 오늘 하루에만 서울에 11명의 확진자가 생겨났고 수습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라고 하는 엄중한 현실 때문에…오늘이 금요일이고 내일, 모레가 주말입니다. 특히 이런 클럽을 이용하는 청년 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용인 20대 확진자는 클럽 뿐 아니라 앞서 지난 연휴기간에 남이섬을 방문했고, 강원도 홍천의 대형 리조트에도 묵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를 그야말로 종횡무진 한 겁니다.

[이철희 / 경기 군포시] (어제)
"난 젊으니까 괜찮겠다, 면역력이 좋으니까 이런 생각으로 경계가 누그러진 것 같은데, 클럽 같은데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인근 주민] (어제)
"안전해지고 있었는데, 고생 끝에 또 고생해야 하나 싶은 게 두려워요. 뭔가 또 터질 것 같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터져버렸어요."

이태원 해당 클럽에 갔다가 확진된 사람 중에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군인 A 하사도 포함됐습니다.

A 하사는 지난 1일과 2일에 클럽에 갔는데 이 시기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아직 시행되고 있던 때였습니다.

내일부터는 A 하사가 방문한 일부 군 시설에 폐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수업 참관한 文 "놀랐죠?"

문재인 대통령이 모니터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죠.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 점검차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한 건데요.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
"잘 보여요?"
"안녕하세요!"
"조금 놀랐죠?"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수업하니까 많이 답답했죠?"
"앞으로 등교하게 되면 여러 가지 안전 수칙들 잘 지켜주셔야 돼요!"

"네" "네" "네"

문 대통령은 교실 한 켠 낙서창에 '코로나 함께 이겨내자'고 적었는데요.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선 "와서 보니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면서 "아이들에게 새 학교, 새 학년의 설렘을 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특별한 추억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이승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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