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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또 학대…멍이 든 아이 / 조이, 만지지 마세요 2020-06-08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1) 또 학대…멍이 든 아이

편의점에 한 여성과 함께 체구가 작은 여자아이가 들어옵니다. 아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게 몹시 불안해 보이죠.

여성은 이 아이를 달래며 약을 발라주기도 합니다.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요. 급하게 어디선가 도망 나온 듯 발에 맞지 않는 커다란 신발을 신고 있죠. 더 충격적인 건. 얼굴에 들어있는 커다란 멍과 잘 보이진 않지만 심한 화상을 입어 지문이 다 지워진 손입니다.

[송은정 / 목격자] (어제)
"맨발에다가 일반적인 아이 모습이 아니었고. 멍이 이렇게 들어있었고. 흙투성이에다가, 배고프다고 해서 데려와서…많이 굶었다고 하더라고요."

[목격자] (어제)
"애가 덜덜 떨면서 자기 아빠가 지졌다면서 손을 보여주는 거예요. 얼굴은 식별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잘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10살의 여자 아이는 2년 전 재혼한 친엄마, 그리고 의붓 아빠와 살았는데요. 이후 의붓아빠에게 학대를 당해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친엄마와 의붓 아빠는 아동 학대혐의로 입건됐는데요.

의붓아빠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도대체 아이가 무슨 말을 어떻게 안 들었길래 목숨까지도 위협받아야 하는 겁니까?

아이의 멍은 곧 없어지고 화상 입은 손도 치료받을 수 있겠지만 지난 2년간 아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요.

세상터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2) 조이, 만지지 마세요

21대 국회 임기가 본격 시작하면서 미래통합당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도 열심히 활동 중인데요.

그런데 조이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이 걱정입니다.

지난 5일 첫 본회의에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조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옆을 지나가며 조이의 머리를 툭 건드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안내견의 정신이 흐트러질 수 있어 위험한데요.

조이, 그리고 조이 같은 안내견을 만날 땐 세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함부로 쓰다듬지 않는다,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 큰 소리로 부르지 않는다.

안내견에 대한 인식은 예전보다 높아졌지만 아직 우리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조이를 만나면 꼭 눈으로만 예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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