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美 민주당, 8분 46초 무릎 꿇기 추모[지금 세계는] 2020-06-09 | 0 회

지금 세계는 입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고향 휴스턴에서 열렸습니다.

플로이드의 유해를 실은 운구 차량이 추도식장에 도착하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집니다.

내일 비공개 장례식 전 마지막 공개 추도식이 열린 건데요.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사당 바닥에 8분 46초간 한쪽 무릎을 꿇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8분 46초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있던 시간입니다.

고인을 추모한 뒤 민주당은 경찰 개혁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에는 목 누르기 금지 등 경찰의 폭력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의 유족을 만나 위로를 전했습니다.

플로이드 사망 이후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경찰 개혁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경찰 예산을 끊어버리려 한다며 99%의 경찰은 훌륭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경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예산 삭감이나 경찰을 해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의 보석금이 약 15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탓에 졸업식을 치르지 못한 전 세계 학생들을 위해 유튜브가 온라인 졸업식을 열었습니다.

4시간 30분에 걸쳐 전 세계에 생중계된 온라인 졸업식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는데요.

국내에선 유일하게 방탄소년단이 참석해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졸업 축사에 이어 축하 공연 마지막 무대에 올라 졸업식의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반 신발보다 두 배 넘게 긴 구두가 화제입니다.

루마니아의 구두 명장이 만든 건데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제작한 겁니다.

구두 길이는 무려 75센티미터 달하는데요.

두 사람이 이 신발을 신고 마주 보면 1.5미터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인의 설명입니다.

구두 한 켤레의 가격은 100유로, 우리 돈으로 14만 원 정도인데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주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정국이 길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느슨해지고 있는 현시점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발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변은민

이번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