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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교사가 된 형사 ‘사라진 시간’…정진영 감독 데뷔작 2020-06-12 | 0 회

매주 금요일 주목할 만한 영화와 게임을 소개합니다.

이현용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요즘 극장가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죠?

[답변] 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전주의 두 배가량인 약 32만 명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6천원 할인 쿠폰과 신작 개봉 효과가 나타난 건데요. 오늘도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질문] 어떤 영화인가요?

[답변] 두 영화 색깔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주인공이 진실을 찾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사라진 시간'과 그제 개봉한 '결백'입니다.

[질문]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 씨의 감독 데뷔 작품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33년 차 배우 정진영 씨는 쉰 일곱이라는 나이에 감독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하는데요. 어릴 적 꿈이 원래 연출이었다고 합니다.

[질문]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게 용기 있는 일이잖아요. 직접 시나리오도 썼다죠?

[답변] 네, 3년 전부터 구상한 이야기라는데,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화재 사고를 수사하던 형사가 술에 잔뜩 취해 자고 일어나보니, 자신의 직업과 가족, 집이 뒤바뀌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장면 함께 보시죠.

[영화 '사라진 시간' 중] 
"(학교에 안 오시니까 연락드린 거죠.) 전화 잘못 거신 것 같은데요. (박형구 선생님 아니세요?) 예 저 박형구 맞습니다. (아니 지금 장난치자는 거예요?)"

[질문] 주인공의 직업이 형사에서 교사로 바뀐 건가요?

[답변] 네, 자신을 제외하고 주변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영화는 여러 장르를 넘나드며 오묘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기생충'을 두고 아주 이상하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런 관점에서 '사라진 시간'은 더 이상한 영화입니다. 정진영 감독의 말 들어보시죠.

[정진영 / 감독] 
"가장 가까운 것은 슬픈 코미디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약한 인간의 외로움(을 그린 영화입니다.)"

[질문] 그런데 주연이 배우 조진웅 씨예요. 한편으론 신인 감독의 작품 출연을 망설였을 것도 같은데요?

[답변]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대장 김창수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는데요. 시나리오를 받고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조진웅 씨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조진웅 / 배우] 
"그것(매력적인 작품)을 집필하신, 완성하신 분이 정진영 선배라면 당연한 이유가 될 것이고…배우로서 대장 김창수에서 처음 뵀을 때는 정말 저에게는 햇살이었어요."

[질문] 영화 한 줄 평 준비하셨죠?

[답변] 하루 아침에 다른 사람이 된 주인공의 기막힌 이야기지만,명쾌한 답을 기대하기보다는 인물의 심리에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질문] 다음 영화 결백은 어떻습니까?

[답변] 성공한 대형 로펌 변호사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어머니를 변호하며 진범을 찾는 이야기인데요. 먼저 한 장면 보실까요?

[영화 '결백 중] 
"나 누군지 모르겠어? (잘 모르겠는데 누구세요?)"

[질문] 어머니가 딸을 못 알아보네요.

[답변] 네, 배종옥 씨가 연기한 어머니는 급성 치매 환자인데요. 이유도 모른채 붙잡혔고, 바로 앞에 있는 딸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극중에서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는데요. 그래서 이 배테랑 배우에게도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배종옥 / 배우] 
"내가 생각했던 대로 하면 항상 현장에서 감독님이 '저 선배님 잠깐 나와서 보시죠' 그래서 나가서 보면 이거 아니구나…"

[질문] 이 영화도 '사라진 시간'처럼 답을 안 알려주는 건 아니겠죠?

[답변] 네, 주인공이 어머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애쓴 끝에 사건의 진실도 드러나는데요.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사건이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고, 관객도 주인공과 함께 추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후반부엔 모녀 사이 비밀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애잔한 감동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질문] 진실을 좇는 한국 영화 두 편을 살펴봤고, 이제 게임도 살펴볼까요?

[답변]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인데요.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공식 라이선스를 가진 '피파 모바일'이 지난 10일 출시됐습니다. 세계 36개 리그 650개 이상 클럽과 만 7천명의 실제 선수들로 경기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국내 버전에서는 손흥민 선수 캐릭터가 게임의 조작 방법을 설명해줍니다.

피파 모바일과 경쟁하는 또 다른 게임은, 'e풋볼 페스 2020 모바일' 입니다. 유럽 주요 리그의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고, 눈 앞의 친구는 물론 전 세계 다른 온라인 사용자들과도 경기를 치를 수 있습니다.

[앵커] 기대되는 한국 영화와 축구 게임까지 이현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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