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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2030 女 “민주당 탈당하겠다” 2020-07-14 | 0 회

손끝으로 전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2030 女 "민주당 탈당하겠다"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을 애도하며 현수막을 걸었었죠.

민주당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에도 추모의 메시지를 낸 바 있는데요.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대체 현수막은 무슨 생각으로 내걸었나" "창피한 줄 알라"는 격앙된 반응들이 올라왔습니다.

고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바라보는, 여권의 다음과 같은 태도가 화를 키웠단 분석입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맑은 분이기 때문에 세상을 하직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이종걸/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자신에겐 늘 무엇보다도 가장 엄격하신 분."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10일)
"너무 도덕적으로 살다 보면 다 사고가 나는 거야."

과거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하얀 장미'를 들고 나왔던 민주당.

성범죄 피해사건에 누구보다 앞장서 비판했던 민주당이 자신들 편에서 터진 의혹엔 침묵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0일)]
(이번에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윤정 / 민주당 대변인 (10일)]
"현재 당 차원에 그런 (성추행 의혹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가 없어서…"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10일)]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그걸.
○○자식 같으니라고."

의혹에 대해 질문한 기자에게 크게 화를 냈던 이해찬 대표는 어제 고소인 측 기자회견 직후 사과했지만 이마저도 대변인의 입을 통하면서 또 다른 비판을 받았습니다.

민주당에는 일부 탈당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당원 게시판에는 "피해자는 안중에 없나" "글쎄, 본인들이 가해를 하고 있었네요" "권력을 가진 폭행을 감싸안는 민주당" 이라는 비판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특히 잇단 성 관련 의혹 사건에 실망한 2030 여성 당원 중심으로 이탈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뼈 아픈 부분일 겁니다.

지난 총선 민주당과 통합당의 성별 지지율에서 20대 여성, 특히 30대 여성 지지율은 압도적일 정도로 2030 여성은 핵심 지지층이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서울시청 주변에는 이런 청 테이프가 붙었습니다.고 박원순 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앞서 이곳 시청 앞 분향소엔
2만여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는데요.

한 켠엔 추모행렬이, 한 켠엔 비난의 청테이프가.

박원순 시장이 10년간 몸담았던 서울시청엔 박 시장에 대한 상반된 여론이 어색하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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