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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꼭 탈출하시길”…박원순 피해자 대화 내용 공개 2020-08-18 | 0 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3:50~15:20)
■ 방송일 : 2020년 8월 18일 (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김성완 시사평론가, 이수희 변호사

[송찬욱 앵커]
“이번엔 꼭 탈출”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방조 혐의 관련 경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 조사 이후에 피해자가 방금 이야기한 이 내용이 담긴 문자를 공개했더군요. 김성완 평론가님, 비서실장 두 사람이 최근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경찰조사를 받은 뒤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 피해 사실을 전달받은 적도 없고 부서 이동 요청도 받은 적 없다며 일제히 반격에 나섰더라고요?

[김성완 시사평론가]
지금 피해 여성의 경우에는 4년 동안 다른 곳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 묵살 당했다고 해왔었거든요.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4년 동안 주장해왔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무언가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던 겁니다. 지금 전직 두 명이 거론되지 않습니까. 김주명 전 실장의 경우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비서실장으로 근무했거든요. 지금 피해자 측에서 공개한 문자가 2017년 6월 5일에 대화를 나눈 겁니다. 그러니까 김주명 전 실장이 재직 시에 나눴던 대화내용이기 때문에 인사이동 요청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내용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인사이동을 어떤 이유로 요청했는지는 문자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김민지 앵커]
전직 비서실장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난 이후에 피해자를 탓하는 듯한 인터뷰가 나오자 피해자 측이 반박하면서 이런 텔레그램 문자들을 공개한 겁니다. 이수희 변호사님, 인사이동을 요청하는 듯한 정황들이 문자 메시지로 나오고, 특히 이번에는 탈출하길 바란다는 표현도 있었잖아요.

[이수희 변호사]
이번에 꼭 탈출하길 바란다는 게 2019년 6월 28일자 문자라고 합니다. 5급 사무관인 상사와 피해 여성이 주고받은 문자입니다. ‘탈출’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 여성이 비서실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걸 간곡하게 호소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거죠. 탈출이라는 말을 잘 쓰지는 않죠. 탈출이라는 표현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보입니다.

[송찬욱]
물론 이건 피해자 측의 주장입니다. 피해 사실을 들어보지도 못했고 전보 요청도 들어본 적 없다는 오성규 전 실장이 인사검토 보고서를 박원순 전 시장에게 보고한 뒤에 승인받지 못하니까 인사 담당 직원에게 시장님 의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말까지 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이것은 어느 정도 비서실의 분위기를 짐작해야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김성완]
어느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또 시장님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해보라고 하는 말이, 예를 들어 시장님은 꼭 그 직원을 데리고 있어야겠다, 그 직원을 유독 예뻐했다, 그 직원과 관련된 성추행 관련된 의혹을 비서실 내부에서는 파다하게 알고 있었다. 이런 전제가 다 성립된다고 하면 의중을 파악해보라고 하는 이야기는 보내고 싶지 않은 상황이고, 시장님이 이렇게 생각하는 상황인데 왜 전보 요청 내용이 올라가있는 내용을 보고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질책성 발언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밖에 없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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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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