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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코로나 단속 피하다 13명 사망 / 독일, ‘코로나 콘서트’ 실험 2020-08-24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코로나 단속 피하다 13명 사망

건물 앞을 지키는 경찰 옆으로 신발 여러 개가 흩어져 있습니다.

계단 여기저기 남아 있는 신발들, 바닥에 떨어진 가방과 옷가지가 당시 다급한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죠.

현지 시간으로 22일. 페루 수도 리마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불법 파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하려다 1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페루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술집과 나이트클럽 영업이 중단됐는데요.

클럽에서 파티를 하던 120명 가량의 남녀가 경찰 단속을 피해 유일한 출구로 몰려 나오다 사고가 난 겁니다.

[마틴 비즈카라 / 페루 대통령(현지시간 23일)]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에게는 유감이고 안타깝지만, 저는 이런 행사를 기획한 사람들에게 화가 나고, 분노를 느낍니다. 제발 무책임하게 굴지 마세요."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대규모 수상파티에 이어 이번엔 맥주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대형 야외공연장을 가득 메웠죠.

이번에도 사람들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자녀로 추정되는 어린아이의 마스크를 벗기는 여성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최근 7일간 열린 우한 맥주축제엔 최소 1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중국은 코로나 회복을 자랑하며 경제활성화를 내세웠지만 풀 파티 논란에 맥주축제까지, "이기적인 우한"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2) 독일, '코로나 콘서트' 실험

세상터치, 두 번째는 독일로 가 보시죠.

독일 라이프치히의 대형 콘서트장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명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웬 공연이냐고요?

이 콘서트는 대규모 실내 행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인데요.

모두 실험대상자로 자원한 사람들입니다.

1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동선 파악을 위한 추적기를 달고, 손에 형광 소독제를 발라 무엇을 만지는지, 어디와 많이 닿는지 등을
관찰하게 됩니다.

또 공기 중 에어로졸을 분사해 바이러스 입자가 어디로 움직이는지도 살펴보는데요.

[스테판 모리츠 /연구팀장]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한 방역 조치가 뭔지, 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그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는 한 달 뒤쯤 나온다고 하는데, 올바른 실내 행사를 위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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