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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2735km 걸은 소년, 왜? / 완치 안된 채 집무실 복귀 2020-10-08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2735km 걸은 소년, 왜?

자기 몸보다 더 큰 배낭을 메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소년.

풀밭에서 잠을 자고 숲 속에 드러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요.

이탈리아에 사는 11살 소년 로미오 콕스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올 초 코로나 19로 비행기가 끊기자 영국 런던에 사는 할머니에게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지난 6월 중순 집을 떠나 스위스와 프랑스를 거쳐 런던 할머니를 만나기까지 무려 93일이 걸렸습니다.

마을 어귀에 다다르자 소년의 걸음이 빨라지는데요. 골목을 지나 현관문 앞에서 드디어 할머니와 만납니다.

할머니는 먼 길을 달려온 손자를 꼭 안아주었는데요. "기다리느라 혼이 났다"면서도 "손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소년이 이동한 거리는 약 2735km. 발은 부르텄고, 때론 길을 잃는 고된 여정 속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뜻밖에도, 반가운 노래와 춤이 등장하는데요.

[현장음]
"그래 바로 너!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할머니를 보기 위해 석 달간 트레킹을 한 소년의 이야기는 여러 외신에 소개되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2) 완치 안된 채 집무실 복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다 퇴원한 지 이틀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7일)]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입니다. 저는 지금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앞에 서 있습니다. 저를 언제나 신나게 하는 곳이죠."

하지만 트럼프가 아직 완치판정도 나지 않은 채 백악관을 활보하면서 직원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집무실 모든 직원은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모겐스턴 / 백악관 부대변인]
"우리는 개인 보호장비 (PPE)를 가지고 있고, (트럼프와) 소통할 땐 뒤로 물러서서 합니다. 마스크나 고글, 장갑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착용합니다."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주장에도 14일간 격리해야 한다는 지침 위반 논란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자신이 처방받은 실험용 약물의 효과를 치켜세우며 국민들에게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건 신의 축복"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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