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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바이든 책상 위 액자 ‘눈길’ / 中 ‘바이든 식당’ 인기 2020-11-10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바이든 책상 위 액자 '눈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책상에 액자 하나가 눈에 띄는데요.

두 컷짜리 만화입니다. 미국 유명 작가 딕 브라운의 작품인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폭풍우 속에 배가 좌초된 주인공이 하늘을 바라보며 "왜 하필 나냐"며 원망하자, 하늘에선 "왜 넌 안되지?" 란 대답이 돌아옵니다.

이 만화가 담긴 액자를 건넨 사람은 바로 바이든의 아버지였습니다.

29세 나이로 상원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교통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은 그에게 아버지는 이 만화를 주면서 "불행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며 "어서 털고 일어나라"고 다독였다고 합니다.

바이든은 5년 전, 아들마저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며 또다시 큰 아픔을 겪게 되는데요.

승리 연설에서 그리움과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선거 운동 막바지에 저와 제 가족에게, 특히 세상을 떠난 제 아들 보에게 의미 있는 찬송가를 생각했습니다."

불행의 의미가 담긴 책상 위의 짧은 만화.

바이든은 "이 만화가 필요할 때마다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고 말해왔다고 합니다.

2) 中 '바이든 식당' 인기

세상터치, 이번엔 중국으로 가 보시죠.

베이징의 한 식당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식당 벽에는 조 바이든 당선자의 사진이 붙어있는데요.

지난 2011년, 부통령 당시 바이든은 중국 방문 일정 중 이 식당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당시 미국 부통령(2011년)
"이 분들의 점심을 제가 방해해서 미안하다고 통역 좀 주세요. 조용히 점심 드시러 오셨는데 제가 나타났네요."

중국어를 배우는 손녀까지 동행하며 친밀감을 표시한 바이든의 행보에 '자장면 외교'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는데요.

9년이 흘렀지만, 식당 주인은 그를 기억하며 축하를 보냅니다.

[야오 옌 / '야오지차오간' 식당 주인]
"바이든이 당선되어 정말 기뻐요. 우린 만난 적이 있으니 오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죠."

중국 관영 영자 신문인 글로벌타임즈는 바이든과 이 식당의 인연을 보도했고 바이든을 "오랜 친구"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 대선 결과는 미국의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며 결과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당선인'이란 호칭도 쓰지 않고, 축하 인사도 아직 하지 않은 중국.

대선 패배 뒤 승복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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