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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트럼프 “패배 인정 아냐” / 임시대통령 사임…‘혼돈’ 2020-11-16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트럼프 "패배 인정 아냐"

지난 주말, 백악관 주변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불복 시위를 열었습니다.

트럼프는 골프장에 가다 이곳에 들렀는데요.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들어보였습니다.

[현장음]
"4년 더! 4년 더! 4년 더!"

날이 저물며 불복 시위는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는데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군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자가 나왔고 총기를 휴대했다가 체포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지자들의 거센 불복 움직임 속에 트럼프는 SNS 여론전을 이어갔는데요.

그 중 "바이든은 조작된 선거 덕분에 이겼다"는 트윗이 주목받았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조작된 선거'라면서도 '이겼다'고 쓴 건 어쨌든 트럼프가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는 곧바로 "나는 아무것도 인정 안 한다"며 선거 불복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앞으로 더 큰 소송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국 BBC 인터뷰에서 "'광적인 음모론' 탓에 미국이 과거보다 더 분열됐다"며

"분열을 부채질한 현 대통령에 책임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 역시 혼란스러운 페루 이야기입니다.

2) 임시대통령 사임…'혼돈'

현지 시간 14일. 페루 수도 리마에 5천여 명 넘는 시위대가 몰렸습니다.

"메리노는 대통령이 아니"라는 피켓 행렬에 사람들은 북을 치거나 냄비를 두드리며 이를 따라갑니다.

부패척결을 추진하며 인기가 높았던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의회에서 축출되고 국회의장이던 마누엘 메리노가 이튿날 임시 대통령직에 올랐는데요.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 탄핵이 강행되자 분노한 페루 국민들은 '의회가 쿠데타를 일으켰다'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최루탄 같은 진압 장비가 동원된 가운데 격한 시위가 이어지면서 참가자 20대 남성 2명이 총상으로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는데요.

결국 메리노는 취임 닷새 만에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마누엘 메리노 / 페루 임시대통령(현지시간 15일)] 
"저는 이로써 공화국 대통령 자리를 사임합니다. 페루 국민 모두를 위해 평화와 단결을 촉구합니다." 

[현장음]
(메리노는) "살인자!" "살인자!"

시민들은 페루 의회 앞에서 퇴진을 축하하며 행진했습니다.

페루 국민들은 "이겼다"며 환호하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코로나 19에 헌정위기까지 겹쳐 페루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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