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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올림픽 왜하냐” 항의시위 / 성큼성큼 걷는 5층 건물 2020-11-18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올림픽 왜하냐!" 항의시위

일본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보면서,

[현장음]
"훌륭하군요!" (Fantastic!)

내년 7월로 미뤄진 도쿄 올림픽에 대해 기대감을 보입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17일)
"9개월 뒤 이 문을 통해 여러분이 이곳에 온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땐 진짜 올림픽 경기장이 될 겁니다. 지금은 비어있지만 이미 분위기는 충만하네요."

바흐 위원장이 경기장을 시찰하는 동안 경기장 밖에선 소란이 일었습니다.

항의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인데요.

[현장음]
"IOC 나가라! IOC 나가라!"
"토마스 바흐는 살인자다!"
"우리의 생명을 빼앗아 가지 마라!"
"IOC 나가라! 올림픽 안 된다!"

시위 참가자들은 대회 취소를 주장하며 올림픽에 쓰이는 예산을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주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넘게 나오며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에 대한 스가 총리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16일)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이 반드시 개최되고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에게) 관람객이 참여할 것을 전제로 다양한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에도 일본 정부는 올림픽 관람객을 맞이 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는 중국으로 가 보시죠.

2) 성큼성큼 걷는 5층 건물

건물이 통째로 움직이고 있죠. 중국 상하이에 있는 5층짜리 초등학교 건물인데요.

몸은 그대로 둔 채 다리만 움직여 옆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지네같기도 합니다.

비결은 인공다리.

7천 600톤 짜리 건물 아래 198개의 인공다리를 단 건데요. 건물을 통째로 62미터 옮기는 데에 불과 18일밖에 안 걸렸습니다.

[화리 / 건설시공사 부책임자]
"처음 시도하는 최대 규모의 '걷기' 이동 방식입니다. 걷는 동시에 방향도 틀어 한 번에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공사 기간도 20% 단축했습니다."

초등학교가 옮겨진 자리에는 대형 비즈니스 센터를 짓게 되는데요.

지역 개발을 하면서도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중국에선 3년 전, 상하이의 대형 사찰을 긴 레일을 이용해 30미터 가량 이동시킨 적도 있고요.

지난 6월에는 바퀴 달린 장비로 2600톤짜리 건물을 1시간 20분 만에 옮기기도 했는데요.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중국이 다양한 방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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