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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트럼프 변호인, ‘너무 힘줬나’ / 화상으로 만나는 산타클로스 2020-12-07 | 0 회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트럼프 변호인, '너무 힘줬나'

미국 미시간 주 하원에서 열린 선거 불복 청문회 장면입니다.

전 뉴욕시장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 선거 불복 소송의 총 책임자인 루디 줄리아니가 열변을 토하는데, 옆에 앉은 여성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죠. 무슨 일일까요.

민주당 소속 캐밀러리 의원이 선거 불복 소송을 이어가는 진짜 이유가 뭐냐며 따져 묻자,

[대린 캐밀러리 / 미 민주당 하원의원]
"우리가 왜 아무 실체도, 증거도 없는 당신들의 쇼를 위해 이곳에 앉아 있어야 하는 겁니까?"

이에 항변하던 줄리아니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맙니다.

[루디 줄리아니 / 트럼프 캠프 법률대리인]
"캐밀러리는 징계를 받아야 합니다. 우선, 우선 그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퇴임 전 미리 사면을 받기 위해 대선 불복 소송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강하게 반발한 건데요.

실수는 한 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 트럼프 캠프 법률대리인]
"당신들은 선거 조작에 대해 말하는 목격자 단 한 명의 얘기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았잖아요!"

놀란 옆자리 변호인의 눈이 커졌죠.

이후에도 줄리아니의 마이크에선 의도치 않은 소리들이 새어나왔습니다.

[현장음]
'뿡'

줄리아니는 지난달 19일엔 염색약이 땀과 뒤섞이며 '검은 땀'으로 화제가 된 적도 있고요.

조금 전엔 트럼프의 SNS를 통해 줄리아니가 코로나 19에 감염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요.

줄리아니가 맡은 대선 불복 소송은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되고 있는데 각종 실수에 코로나19 감염까지. 연일 엉뚱한 일로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입니다.

2) 화상으로 만나는 산타클로스

덥수룩한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아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현장음]
"말을 타고 썰매를 달리니 재미있구나~ 메리 크리스마스!"

하지만 모니터를 통해서입니다. 코로나 19로 아이들과 직접 만나기 어려워지자 화상전화 프로그램으로 찾아온 겁니다.

수염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어렵게 되자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명 가리개를 준비했고요. 선물 전달과 인사는 '드라이브 스루'로 합니다.

[현장음] "어머 세상에 이게 뭘까?"

아이들 안아주기는 아쉽지만 생략합니다.

[현장음]
"산타에게 인사해줘"
"산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놓고 거리 두기를 하려니, 아쉬움이 큽니다.

[브래드 / 산타클로스]
"그렇게 즐겁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지난 몇 년 간 아이들과 상호 작용을 해 오던 걸 못 하니까요."

성탄절을 손꼽아 기다리며 아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나 수북이 쌓였습니다.

코로나 19 탓에 올해 크리스마스 풍경은 달라졌지만 아이들의 설렘과 기쁨은 여전한 것 같네요.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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