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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전 日총리 “한일 의견 차이에도 대화 중요…협력은 선택 아닌 필수”

2025-10-15 11:27 국제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2025 한일 정책대화'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채널A)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양국 간에 의견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를 지속하고 서로 지혜를 모아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오늘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2025 한일 정책대화'에 참석해 "양국의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일 관계는 기시다 전 총리 재임 기간(2021년 10월∼2024년 10월)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시다 전 총리는 당시를 언급하면서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 '잊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한 긴자의 오므라이스를 함께 먹으러 갔었다"라며 "한일 관계의 양호한 기초를 만드는 계기가 됐고 일본에서는 '오므라이스 외교'라고 시중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 방문국으로 일본을 찾아 한일 정상회담을 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서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구축해온 한일 관계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는데 이 부분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시장, 이혁 주일한국대사(오른쪽부터)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2025 한일 정책대화'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채널A)
기시다 전 총리가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관련,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 체제가 된 자민당을 염두에 두고 당부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이에 앞서 인사말을 한 이혁 주일한국대사는 "기시다 전 총리가 쌓은 한일 관계의 토대 위에서 이재명 정부가 한일 관계의 좋은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표방하고 있고 가장 구현되는 분야가 한일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이 역사 문제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몽준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은 "수많은 노력과 교류에도 풀지 못한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는 언제든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일본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실질적 보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한일 정관계 및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2.0시대의 동맹관계와 북핵 대응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한일 전문가들의 토의도 진행됐습니다.

송찬욱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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