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에 한국 헌정 영상도 올려 화제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한국의 차세대 산업혁명(‘Korea’s Next Industrial Revolution’)이라는 제목으로 3분 1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올렸습니다.

한국어 내레이션에 영어 자막이 달린 영상은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나라”며 “여러분의 결단력과 희생으로 단순한 재건을 넘어 역사상 가장 빠른 산업화를 이뤘다”는 소개로 시작됩니다.

이어 “작은 공방에서 시작해 대규모 공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며 “철강·반도체·전자제품·선박·자동차 그리고 기술을 통해 전 세계 가정에 한국의 이름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1957년 완공된 괴산댐부터 제일제당 설탕 공장, LG 전신인 금성사, 현대차 창립 당시 공장, 삼성이 처음 개발한 반도체 등 한국의 산업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영상도 비췄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리고 하나의 불꽃이 피어났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며 “PC방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이 탄생했고 엔비디아 지포스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장비가 됐다”고 한국과의 인연도 전했습니다.

또 "(세계는) K팝, K드라마, K뷰티, K 스타일에 빠졌고 떠오르는 세대는 한국의 황금기를 향해 더욱더 높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I 혁명이 도래한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삼성, 현대, SK에서부터 네이버와 L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트윈, 스마트 로봇, 스마트 팩토리. 산업 혁명에서 AI 혁명으로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적이 계속되는 바로 이곳 한국에서”라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영상은 지난 31일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에 최대 14조 원에 달하는 총 26만장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을 공급한다는 소식을 알린 날 업로드됐습니다.

이날 저녁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갖고 'AI 동맹'을 선언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늘(2일) 오전 11시 현재 조회 수 38만 회를 기록 중입니다.

 엔비디아 유튜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