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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앉았다 일어서’ 3천 번 시킨 아빠

2025-11-02 19:11 사회

[앵커]
고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숙제를 안한 딸을 훈육하겠다면서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하게 했는데, 3천 번을 시켰고 실제 딸은 8백 번을 했다고 합니다.

강보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경찰 순찰차들이 주택가로 출동합니다.

50대 아빠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신고를 받은 겁니다.

고교생 딸이 영어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아빠가 '앉았다 일어나기'를 3천 번 시켰다는 게 신고 내용.

실제로 앉았다 일어나기가 8백 번쯤 계속되자, 다른 가족이 아동보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로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신고에는 책으로 때릴 것처럼 딸을 위협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남성은 과거에도 아동학대로 신고된 전력이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훈육 목적의 평균 사회상규를 넘어서서 상당히 가학적 체벌 모습이 뚜렷하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가족들에게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바꾸게끔 권유하고, 남성을 상대로는 딸에게 접근이나 연락을 금지하도록 하는 긴급 임시조치를 취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장규영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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