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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심 휘젓는 곰…공무원 헌터 채용

2025-11-02 19:14 국제

[앵커]
우리나라 이렇게 들개 때문에 고민이라면, 일본은 곰 때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생 곰 습격이 늘어나면서 올해만 그 사망자가 12명을 기록했습니다.

주택가, 학교 어디 가릴 것 없이 곰이 출몰하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초등학교 건물 입구에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유리창 앞을 어슬렁거리더니, 일어서서 학교 안을 살핍니다.

곧이어 곰이 돌진을 시작하고, 충격으로 유리문은 산산조각이 납니다.

최근 일본 야마가타현에 출몰한 곰 모습입니다.

이보다 앞서 북서쪽 아키타현에서도 야산에 있던 곰이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장음]
"정말 눈 앞에 앉아서 풀을 먹고 있어요."

동북부 이와테현에서는 아파트 인근 하천이나 도심 전철역 등 사람들이 많은 곳까지 곰이 출몰했습니다.

최근 일본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곰이 잇따라 출몰해 올해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본 역대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피해 지역 중에는 한국인들이 종종 찾는 곳도 있습니다.

올해 도토리 흉작 등 식량 부족으로 곰이 민가에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정부는 "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곰 피해 지역에 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지난달 31일)]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번 사태의 특수성을 감안해 능력과 권한을 활용하겠습니다."

자위대뿐 아니라 곰을 총으로 사살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투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키타시는 곰을 잡으면 1마리당 약 9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공무원 헌터'도 채용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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