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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에 섭섭했나…한중회담 날 파병부대로

2025-11-02 19:23 정치

[앵커]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어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파병부대를 방문했습니다.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찾아가 무력을 과시한 건데요.

한중 정상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라도 있었던 걸까요.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군인들이 구호를 외치며 훈련을 합니다.

[현장음]
"야! 야! 야!"

웃통을 벗은 채 격파 시범도 이어갑니다.

김 위원장 앞에서 늠름한 모습을 뽐낸 이들은 북한 인민군 제11군단 소속 군인들입니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 이른바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지난해 러시아에 파병된 주축 부대입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세상에서 가장 저열하고 비열한 적수"들로부터 주권을 사수할 임전태세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전군을 이 부대처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으로, 영웅군대로 만들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이고 염원이라고 말씀하시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부대를 방문한 것이 어제라고 밝혔는데, 이날은 경주 APEC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날입니다.

북러 밀착의 상징과도 같은 폭풍부대 현장 시찰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 정 / 북한대학원 교수]
"(중국이) 자신의 입장과는 반하는 형태의 회담을 한국의 대통령과 했다는 부분에 대한 일종의 심기가 불편한 면도 (있어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한중 정상회담 의제에 '한반도 비핵화'가 올랐다는 대통령실 발표 이후 "비핵화는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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